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매출액 8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9,467억 원, 순이익 1조2,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고,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0%, 143% 증가했다.
1분기 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143% 증가
SSD, 수요 증가에 낸드 사업 내 비중 50%
5G폰 및 게임 콘솔에서 3Q 수요 개선 기대
코로나19로 악재에도 SK하이닉스가 1분기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는 23일, K-IFRS 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액 8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9,467억 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2,643억 원(순이익률 1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표=SK하이닉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고,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0%, 143% 증가했다.
D램의 경우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했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SSD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의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게임 콘솔(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MS 엑스박스 시리즈 X) 등에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품질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설 투자와 캐파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 향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