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들은 어떤 DC/DC 컨버터가 어느 단자에서 특히 노이즈가 높은지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설계 단계에서 미리 적합한 필터를 구상하고 거기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류 다양한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
어느 단자에서 잡음이 높은지 이해해야
미리 필터 구상하고 필요 공간 확보 가능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는 다양하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전통적인 스텝다운 컨버터로서, 벅 컨버터라고도 한다. 제타 토폴로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치 모드 DC/DC 컨버터도 있다.
기본형 토폴로지와 확장형 토폴로지로 구분할 수도 있다. 기본형 토폴로지는 2개의 스위치와 1개의 인덕터, 2개의 커패시터만을 사용하는 비절연 스위칭 레귤레이터다. 즉, 전기적으로 절연되지 않은 스위칭 레귤레이터다. 벅 컨버터, 부스트 컨버터, 인버팅 벅부스트 토폴로지가 여기에 속한다.
그 밖의 모든 토폴로지는 추가적인 부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SEPIC 컨버터는 커플링 커패시터와 이차적 인덕터가 필요하다. 비절연형 스위칭 레귤레이터와 달리, 트랜스포머를 사용해서 갈바닉 절연을 하는 레귤레이터도 여럿 있다.
▲ [그림 1] 블랙박스로 표현한 스위치 모드 전원장치
회로 설계 엔지니어들은 전원장치를 블랙박스 혹은 4극 소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각각 2개씩의 입력 라인과 출력 라인을 갖는다. [그림 1]은 DC/DC 컨버터의 블록 다이어그램을 나타낸 것이다. 위는 갈바닉 절연을 하지 않은 DC/DC 컨버터고, 아래는 갈바닉 절연을 한 컨버터다.
여기에서 단자들과 관련한 노이즈 정보는 알 수 없다.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마다 2포트 네트워크 단자들의 동작이 다르다. [그림 2]는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범용 스텝다운 컨버터로서 아나로그디바이스(ADI)의 ADP2441을 나타낸 것이다.
▲ [그림 2]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 사례
이 컨버터는 24V 입력을 3.3V 출력으로 변환한다. 이 토폴로지는 입력단에서 펄스형 전류를 발생하므로 노이즈가 매우 심하다. ADP2441의 하이 사이드 스위치가 온(on) 상태가 되면 단자 A로 전류가 흐른다.
이 스위치가 오프(off)가 되면 노드 A를 통해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그런데 출력 측 C로는 노이즈가 거의 없다. 출력 경로 상의 인덕터가 출력단에 펄스형 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표 1]은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들이 스위칭 레귤레이터의 기본적인 동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 표에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주요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들이 정리되어 있다.
▲ [표 1] 일반적인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들과
토폴로지별 입력 및 출력에서의 노이즈 수준
첫 번째 행에서는 입력단에서 노이즈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를 보여준다. 즉, 2포트 네트워크의 A 단자와 B 단자에서 노이즈 수준을 나타낸다.
두 번째 행에서는 출력단에서의 노이즈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 즉 2포트 네트워크의 C 단자와 D 단자에서의 노이즈 수준을 나타낸다.
스위칭 레귤레이터 회로에서의 전도 노이즈은 예를 들면 별도의 LC 필터 같은 추가적인 필터링을 통해 크게 낮출 수 있다. 이 방법으로 표 1에 나타난 취약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들은 어떤 DC/DC 컨버터가 어느 단자에서 특히 노이즈이 높은지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설계 단계에서 미리 적합한 필터를 구상하고 거기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아나로그디바이스에서 전력 관리 FAE로 근무하는 프레데릭 도스탈(Frederik Dostal)이 저술한 ‘스위칭 레귤레이터 토폴로지별 노이즈 수준 이해하기(Noise from Different Switching Regulator Topologies)’이란 제목의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