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20년 연간 매출 31조9,004억 원, 영업이익 5조126억 원,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4세대 10나노급(1a) D램과 176단 4D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 작업 가속과 M16 신규 팹 본격 가동 등도 추진한다.
2020년 연간 매출 32조, 이익 5조 원
4분기 매출 8조, 이익 1조 원 달성
올해 내 4세대 D램, 176단 낸드 생산
SK하이닉스는 29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K-IFRS 기준으로 2020년 연간 매출 31조9,004억 원, 영업이익 5조126억 원,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본사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노종원 부사장(CFO)은 “2020년에는 3세대 10나노급(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라며,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8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7조9,662억 원, 영업이익은 9,659억 원, 영업이익률은 12%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8% 증가, 평균 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 올해 D램은 공급 부족, 낸드는 하반기에 회복세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5G 스마트폰 출하량도 증가해 모바일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은 업계의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SSD 수요 강세와 함께,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 1a D램, 176단 4D 낸드 연내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선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선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4세대 10나노급(1a) D램과 176단 4D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M16 신규 팹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강조했다. ESG 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 현금 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