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소가 마련한 카메라모듈과 이미지 센서의 기술개발·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강사들은 '안전'이 중요하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 엠씨넥스 정영현 실장은 "센싱 시스템은 '편의'보다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비전 카메라 주목
센싱 시스템 개발, ‘안전’ 최우선
산업연구소가 마련한 카메라모듈과 이미지 센서의 기술개발·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강사들은 '안전'이 중요하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산업교육연구소는 ‘2022년 카메라모듈 및 영상기반 응용처별 최신기술과 시장확대 세미나’를 23일 개최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상무 △세종대학교 박상식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민경원 박사 △픽셀플러스 김영웅 소장 △엠씨넥스 정영현 실장 등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카메라모듈의 시장동향, 최신기술 등을 발표했다.
세미나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주제 중 하나는 자율주행차다.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 주변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전제되며 이를 위해 다수의 카메라가 요구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산업은 2025년까지 12.3%의 연간 복합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배터리 전기 자동차의 판매 증가, ADAS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수요 증가가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기차와 ADAS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약 2,000개로 내연 기관차 대비 약 10배 많이 들어간다.
업계 강자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성장을 감안할 때 자동차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동차 반도체 부품난으로 주요 IDM 매출액은 30~50% 증가했으며 TSMC의 자동차 파운드리 매출액도 전년대비 55% 증가했다고 노근창 상무는 전했다.
공급난은 2022년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CIS(CMOS Image Sensor) 수요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하반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2021년 신생 전기차 회사의 출하량 217만대가 2022년에는 500만대로 늘어나 전체 완성차 수요의 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큼 치열한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비전 카메라다.
테슬라는 라이다와 레이더까지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레이더로 인한 팬텀브레이킹(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과 원가절감을 이유로 레이더를 제거했다.
테슬라는 비전 카메라만 탑재하고 북미 지역에서 자율주행을 시현했다.
완벽한 자율주행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카메라 센서의 중요성을 대폭 상승시켰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한편 NVIDIA의 Drive Orin과 Qualcomm의 Snap Dragon Ride 등이 테슬라의 독주를 멈춰 세울지가 주목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NVIDIA의 솔루션을 탑재했고, Drive Hyperion 8은 Tier 1, 로보택시 등 업체들에게 공급됐다.
이는 △초음파 12개 △레이더 9개 △라이다 1개 △카메라 12개 △In Cabin 카메라 3개를 지원하며 업체별로 필요에 따라 센서 조절이 가능하다.
NVIDIA는 △Flex △Deai △Valeo △Quanta 등 Tier 1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회사인 Nio, Xpeng, LI Auto, R Auto에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Harman을 통해 아우디에 Exynos Auto를 공급했고 폭스바겐에도 해당 솔루션을 공급하며 반(反) 테슬라 진영에 합세했다.
테슬라는 레이더를 제거했지만 일각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코너와 장거리 측정용 레이더는 계속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NXP는 카메라와 라이다처럼 외부환경(날씨,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는 자율주행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엠씨넥스 정영현 실장도 “환경변화에 대한 감지가 중요하다”며 “센싱 시스템은 ‘편의’보다는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교육연구소는 3월22일부터 이틀동안 ‘2022년 자율주행차 생태계 구축과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및 안전ㆍ보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인식 사무관, 소네트 손준우 의장 등 강사진들이 자율주행차 국내외 현주소와 관련 기술, 법, 제도 동향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유력 기업체들의 자율주행 SW 연구기술개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