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OLED TV가 성장세, 시장 주도할 것

“애플이 아이폰8에 OLED를 탑재한 이유는 증강현실(AR)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삼성, LG, 애플의 스마트폰에 모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노트8은 물론이고 LG는 V 시리즈에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X에 OLED를 적용하면서 스마트폰에 OLED 탑재가 대중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이사는 “아이폰8은 이케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 기반 쇼핑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으로 AR을 구현하려면 OLED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AR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2024년 19억대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OLED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 봤다.

듀얼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면서, 고해상도/고화소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필수로 요구되면서 LCD애서 OLED로 넘어가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다. 중국 회사인 Oppo, Vivo도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최근 Oppo는 FHD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 했고, 샤오미는 리지드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아이폰 출시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수요가 커질것으로 보고 있다.

소 이사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원가를 비교 했을 때, LTPS LCD와 OLED의 총원가가 유사하다. 플렉서블 OLED도 수율과 원가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OLED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시장에서도 OLED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소니가 올해 OLED TV를 런칭하면서 2분기 TV 매출액이 16.9% 증가했다. 소니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IPS LCD TV 패널을 공급받으면서 TV 사업이 부활했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OLED TV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가 65인치 OLED TV로 2016년도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TV 산업구조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TV보다 모바일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LCD TV의 판매량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프리미엄 OLED TV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이용시간이 TV 이용시간을 추월하면서 TV산업구조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소 이사는 “향후 TV가 어떻게 콘텐츠와 연관되고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게임 콘솔, 소프트웨어, VR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OLED TV를 통한 하드코어 게임 출시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자체 콘솔을 게임에 사용하는 비율은 19%이고 온라인을 통해 다른 사용을 하는 비율은 81%로 나타났다. 소 이사는 “소니는 PS4 게임 콘솔을 게이트웨이로 만들어 와이파이를 연결해 다양한 사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약진에 대해 소 이사는 “중국이 LCD를 시작할 때 외부에서 기술인력을 대거 유입했었다. OLED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초로 양산을 성공해 기술인력의 대부분이 국내에 있다. 그렇다보니 엔지니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 디스플레이의 향후 투자는 OLED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