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4ds 뉴스는 MCU(Micro Controller Unit)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운영자들을 만난다. ‘MCU 커뮤니티를 찾아’의 네 번째 커뮤니티는 바로 MCU/PCB 커뮤니티 ‘마이컴박스’이다. 포털사이트의 까페로 시작했지만 더 편리한 교류의 장을 지원해주고자 웹사이트를 만든 김대영(사진)씨는 커뮤니티 모토인 ‘아낌없이 주는 마이컴박스’ 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엔지니어들에게 등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그는 30년 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일반 까페 커뮤니티에서 듣지 못한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한국 엔지니어의 전망까지 들을 수 있었던 이번 인터뷰는 독자들에게도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4ds 뉴스는 MCU(Micro Controller Unit)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운영자들을 만난다. ‘MCU 커뮤니티를 찾아’의 네 번째 커뮤니티는 바로 MCU/PCB 커뮤니티 ‘마이컴박스’이다. 포털사이트의 까페로 시작했지만 더 편리한 교류의 장을 지원해주고자 웹사이트를 만든 공학박사 김대영(33, 사진)씨는 커뮤니티 모토인 ‘아낌없이 주는 마이컴박스’ 로 10년째 유지하며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엔지니어들에게 등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일반 까페 커뮤니티에서 듣지 못한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한국 엔지니어의 전망까지 들을 수 있었던 이번 인터뷰는 독자들에게도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나라 엔지니어 문서화에 취약해
정리에 도움 되고자 만들어
-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이 보통 'Development By Document' 라고 하는 ‘문서화’가 매우 취약하다. 문서화 작업은 엔지니어 자신이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바로 그때 마다 ‘피드백을 통해 채워나가면 수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시작하였다.
초보자 같은 경우에도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는 정리하는 과정 중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다. 예를 들어 질문 조차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질문에 모르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용어라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혹은 알고 있는 사람도 자신의 지식을 다시 검증해 볼 수 있어 이런 상호교류를 통해 발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처음 네이버 까페에서 시작하셨는데 웹사이트를 만든건 언제인가.
홈페이지를 만든지는 10년 되었다. 처음 네이버에서 1,2년 운영하다 옮겼다.
- 옮기게 된 특별한 이유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규제나 지원되지 않는 서비스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엔지니어들은 글에 수식을 넣고 하이라이팅도 하고 싶은데 자유도가 떨어졌다. 요샌 나아지긴 했지만 화면이 작아 회로도와 소스코드를 보기 어려워 pdf 파일을 이용하려해도 네이버는 지원되지 않았다.
또한 해외나 구글에서 커뮤니티가 검색이 안 되고 외부자료의 링크를 걸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함부로 콘텐츠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사람들이 저작권에 중요성을 모르기도 했고 그것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여러 불편한 사항을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웹사이트를 만들게 되었다. 다른 부분에선 백업이 우려 되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일지라도 언제든 까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글들은 불특정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린 귀중한 지식이다. 그것을 유지시키고 계승하고 발전하는 것이 다음세대를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 개인이 만든 웹사이트치고 체계적인 구조 때문에 놀라웠다. 혼자서 만든 것인가.
과거에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일을 했었다. 시스템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편이기 때문에 기능을 조금씩 개발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 체계적인 구조가 된 것 같다. 혼자 구축했다기보다 옛날엔 서버를 만드는 제로보드시스템으로 했고 요즘은 익스프레스 엔진이라고 해서 직접 모듈을 구현할 있어 시간이 나면 필요한 기능들을 개발해서 잘 이용한 것이다.
- ‘납’이라는 포인트로 회원들의 등급이 나누어지던데.
포인트라는 것을 ‘납’이라 명명한 것이다. 전자공학도들은 ‘땜쟁이’라 해서 납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납 시스템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다. 사실은 나도 까페를 돌아다닐 때 등급제도가 싫었다. 초창기 까페 개설한 이유도 본인이 올린 게시물 현황에 따라 볼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1,2년이 지나 웹사이트로 옮기게 된 후 초창기 홈페이지 운영 당시에도 등급 제한 없이 운영하였다.
‘납’ 포인트로 회원등급 운영
포인트에 따라 훈련병부터 장교까지
- ‘납’ 포인트를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처음 제한 없이 운영하다 보니 50기가가 넘는 파일을 몇 십명만 접속해서 하루 종일 다운 받으면 서버가 다운되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납’이란 포인트를 만들어 한꺼번에 다운로드 하지 못하게 하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모든 커뮤니티도 마찬가지겠지만 답변을 달아주는 사람은 질문자와의 피드백을 원한다. 그래서 답변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게 ‘납’ 시스템을 연동시켰다. 그리고 납을 통해 군대 계급제처럼 회원등급을 실시하는데 훈련병부터 장교, 장군으로 올라갈 수 있다. 등급을 통해 회원의 활동 지수를 짐작할 수 있다.
- 초보자들을 위한 ‘훈련소’라는 메뉴가 있던데 훈령병 등급 회원들을 위한 곳인가?
특별한 회원등급을 위한 곳은 아니다. 훈련소는 용어도 모르는 사람들 위주로 자료로 구성하였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일반병사일 것이다. 질문 게시판 중에 리뷰가 높고 댓글이 많은 글들을 훈련소 게시판에 옮겨 놓았다. 초보자들에게 어려운 용어이면서 필수로 알아야 할 것들을 추려 게시하거나 전문적인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면 직접 편집하여 올리기도 한다.
- 초보자와 전문가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등급별로 추측해보면 최근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초보자들은 50% 정도인 것 같다. 실제로 주기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30%, 오랫동안 활동한 멤버는 20%이다.
- 전체적인 전문가의 비율이 50% 정도면이 굉장히 높은 것 아닌가?
오랜 시간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신입들은 처음들은 활동하다가 바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오랜 시간 운영하면서 특별한 케이스가 종종 있었다. 가령 대학 작품이나 석사 졸업 논문 쓸 때 혹은 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 홈페이지에 와서 힌트를 얻거나 문제해결을 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다가 회사에 취직하고 또 다른 벽에 부딪치자 구글링을 통해 이곳에 다시 온 경우이다. 왔더니 이미 가입이 되어있고 심지어 본인이 쓴 글이 있어 다시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
- 주로 올라오는 질문들은 무엇인가?
초심자들은 뜬금없고 포괄적인 질문들이 많다. “MCU란 무엇인가요? AVR을 알려주세요. 회로와 코딩을 알려주세요.’ 같은 것들이다. 이런 분들은 용어와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에 보통 ‘책을 하나 사서 보세요.’라고 답해준다. 중급자 질문은 ‘이 회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를 물어본다. 그러나 주변 회로 상황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하지만 답변자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회로도나 데이터 시트를 올리게 되면서 점점 성장해나간다.
마이컴박스 홈페이지(
www.micombox.com)
여러 기능의 자동화 시스템과
집단지성을 통해 자유롭게 운영되는 마이컴박스
- 중고 판매 게시판도 있던데 어떻게 운영하는지.
거래할 수 있도록 게시판을 만들어 놓은 게 전부다. 만든 이유는 포럼와 질문게시판에 계속 중고 판매글이 올라와 각 게시판의 본질을 흐려 한쪽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처럼 웹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자율적인 분위기를 추구한다. 심지어 한 두달 동안 시스템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팸 글은 알아서 걸러지게 되어있다. 한편으로는 커뮤니티의 집단지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악의적인 글이 올라오면 비추천으로 자동으로 포인트(납)가 깎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등급이 낮아서 글을 올릴 수가 없다.
- 말씀한대로 ‘집단지성’과 자동화 시스템이 맞물려 운영되는 것 같다.
그렇다. 실무자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답변이 달리는 시간을 보면 대부분 30~40대들이 업무를 하면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바람이 있다면 지금처럼 그들에게 회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커뮤니티가 되고 싶다. 실무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지 않는가.
1년 전엔 모바일 사이트까지 구현하였다. 요즘 대부분 컴퓨터보단 모바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짤막한 답변은 출퇴근 시간 이용해서 하는 편이다.
- 커뮤니티 웹사이트 치곤 편리한 기능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시스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모바일에 좋은 점은 웹사이트에 ‘출근도장’이라는 기능을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PC로 접속하는 불편함을 줄이고자 만든 것이다. 처음부터 만든건 아니지만 납을 받으려고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밖에 없으니 그러지 말고 출석을 통해 납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새벽 12시에 리뉴얼이 되는데 이 때 접속량이 확 는다. 그 중에 놀라운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3159일 째’ 이런 식으로 기록하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 시스템을 만들 때 3만점이 만점이였다. 개발 당시에도 ‘하루에 점 단위로 해서 3만을 금방 채우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분이 납포인트가 3만이 넘어 시스템 초기화로 인한 버그 문제로 다시 훈련병이 된 것이다. 그 일로 항의 메일을 받아 지금은 10만점으로 올렸다. 또 일주일 출석하거나 12시 첫 번째 출석한 사람들에게 추가 포인트가 주어지는 시스템을 추가했더니 그것을 더욱 달성하려는 사람들의 열정이 점점 과열되고 있다. “이게 뭐라고..”라고 생각하지만 신기하면서 재미있다.
운영자의 ‘출근도장’ 같은 사소한 개발 시스템들이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게 해
- 일반 커뮤니티에 비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운영자의 소소한 재미가 회원들에게도 전파되는 것 같다.
그렇다. 이런 시스템이 소소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어서 좋다.이전에는 납으로 하는 로또도 있었다. 한 분이 정말로 로또가 되어 등급이 심하게 올라가는 바람에 힘들게 모은 사람들을 생각해서 지우기도 하였다.
- 또 다른 시스템들이 있다면?
홈페이지 내부 검색은 구글링으로 하며 구글 시스템을 연동해 외국어를 지원한다. 완벽한 번역은 아니지만 기술용어가 대부분 영어라 자세한 코멘트 없어도 소스코드 등으로 힌트를 얻을 수 있어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못하겠지만 자료를 보거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지식인 시스템이 있다. 일반 질의게시판도 가능하지만 지식인 게시판은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져 있어 전문적이고 구체적으로 질문할 수 있다. 질문에 답변을 하면 ‘납’이 반절씩 주어지게 되어 정보 교류를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납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인 다운로드 같은 경우도 ‘납’이 차감되는데 올린 사람에게는 반절이 주어진다. 설사 프리 프로그램이더라도 찾아서 올려주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 것에 대한 노고를 보상하기 위함이다.
- 긴 시간 동안 커뮤니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커뮤니티 글들은 불특정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린 귀중한 지식이다.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산출물로 새로운 지식과 이정표를 제시하기 때문에 함께 공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리시는 분들 남들이 참조하라고 게시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답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답변자도 연구하고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유지시키고 계승하고 발전하는 것이 다음세대를 위한 의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제일 좋은 점은 뿌듯함이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정보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10년이 지나도 운영을 하겠지만 10년 뒤에도 운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예전에 자신이 올린 글을 다시 보고 실수했던 혹은 실패 사례를 다시 겪지 않도록 힌트를 주고 기억의 단편이 되는 것이 기분이 좋다.
이야기하다가 생각난 일화인데 예전에 인터넷에서 문제해결의 정답은 아니였지만 힌트를 받은 한 문장의 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다. 몇 년 지난 후 비슷한 고생을 하다 같은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했는데 더 이상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조그만 게시판은 킹스 보드, 케이 보드 아니면 웹포스팅 형식으로 제공되는 게시판을 운영하니 라이선스가 끝나거나 계약 연장이 되지 않으면 백업도 없이 모든 자료가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시간이 지나 게시판들도 좋은 솔루션들이 나오겠지만 또 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검색했을 때 그 해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다.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은 배에게 등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썼던 글을 보며 예전엔 이런 고민들을 했었는데 이제 나는 이렇게 성장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대답을 해줘야지’ 하면서 엔지니어의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고싶다. 그래서 내가 이런 커뮤니티를 만들면 30년 이상 운영하지 않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었다.
김대영씨는 애플리케이션의 집중현상을 “로우 레벨(Low-level) 엔지니어만 몇몇만 남고 레이어 개념으로 층층히 쌓여 개발 툴을 사용하는 엔지니어들 집단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천기술 개발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리케이션에 집중되는 관심
기초 엔지니어 점점 줄어드는 추세
- 오랜 시간동안 회원들이 원하는 것들도 변했을 것 같은데
예전 같으면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배우고 기초를 쌓아서 어플리케이션 장르를 늘려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요새 동향은 새로운 드론이랄지 로봇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맞춰서 궁금해하는 편이다.
어플리케이션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기 시작한다. 또한 업체에서 기본 오픈 라이브러리나 기본 소스코드를 제공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타겟팅해서 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발할 필요가 없다.
- 그렇다. 업체들은 개발이 쉽고 빨리 할 수 있는 간단한 솔루션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단점은 없나?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데는 상관없다. 내가 만들 애플리케이션이 있고 애플리케이션에 쓸 수 있는 기능이 대부분의 라이브러리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게 기능화 되어 조금만 수정하면 원하는 기능을 빠른 시간 내에 구현할 수 있다.
단점은 기초부터 배운 사람은 상관이 없지만 처음부터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트러블 슈팅(trouble shooting)이 어렵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기본이 부족하다 보니 주어진 내에서만 개발했기 때문에 큰 그림을 못 그리게 된다.
- 한국은 현재 핵심기술 보다 당장 돈이 될만한 사업들만을 하다 보니 로우 레벨 엔지니어가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렇다. 핸드폰 같은 시스템 플랫폼이 정형화 되어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플랫폼으로 검증된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만 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쪽으로 많이 몰려갈 것 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알아야만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애플이 잘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많이 알면 알수록 이슈해결이 빠르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특허가 될 수가 있고 지적재산권과 관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부터 빠르게 접근하는 것은 엔지니어로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직업은 의료기기 시스템개발
나중에는 취미로 드론 제어시스템을 만들고파
- 지금 하시는 일은 커뮤니티와 관련되어 있을거 같은데.
그렇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하드웨어 설계를 하는 일을 한다. 펌웨어와 연동되는 시스템을 상당부분 주관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드웨어 회로 MCU, FPGA 등 회로를 구성한 다음 보드를 만들어 펌웨어 개발 협업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현재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기기 하드웨어라고 보시면 된다.
- 취미로 개발하는 것들이 있다면?
이전에는 마이크로마우스와 리모콘, 로봇 등 만들었다. 최근에는 바빠서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조그만한 것이라도 해보려고 계획 중이다.
사실 드론에 관심이 많아 드론 제어 알고리즘 관한 것을 만들고 싶다. 소프트웨어는 최근에도 개발했는데 PCB 패턴 계산 같은 유용한 툴들을 배포하고 있다. 내가 필요해서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이용하라고 올리는 수준이다. 다운로드를 꽤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E4ds 독자들에게 ‘마이컴박스’를 소개한다면
‘아낌없이 주는 마이컴박스’로서 앞으로 오랫동안 교류의 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선배 세대가 그 선배세대에게 받은 만큼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후배 세대도 받은 만큼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