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오디오 블루투스 사양, 올 상반기 공개
LC3, SBC보다 비트 전송률 낮아도 음질 높아
청각 장애 지원 기능 및 오디오 공유 기능 제공


무선 오디오 시장은 가장 큰 블루투스 시장이다. 2019년에만 약 10억대의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이 출하됐다.

블루투스 SIG는 7일, 차세대 블루투스 오디오 기술인 LE 오디오 출시를 발표했다.

LE 오디오는 블루투스 오디오 성능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보청기 지원 및 오디오 공유가 가능하다. 오디오 공유 기능은 새로운 적용 사례로, 오디오가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블루투스 오디오는 ▲블루투스 저전력(Low Energy; LE) 라디오를 위한 LE 오디오 ▲블루투스 클래식 라디오를 위한 클래식 오디오 등 두 가지 작동 모드를 지원한다. LE 오디오는 기존 클래식 오디오 제품 및 사용 사례를 지원할 것이며 성능을 향상하고, 새로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LE 오디오에는 낮은 설계 복잡성의 고품질 저출력 통신 코덱(Low Complexity Communication Codec; LC3)이 탑재된다. LC3은 낮은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도 높은 품질을 제공하며 개발자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한다.

만프레드 루츠키(Manfred Lutzky) 프라운호퍼 직접회로연구소 통신 책임자는 “LC3 성능 테스트를 통해 LC3가 50% 낮은 비트 전송률에서도 SBC(Sub-Band Codec)보다 오디오 품질을 향상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이러한 절전 효과를 통해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으며, 작은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하여 폼 팩터를 줄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멀티 스트림 오디오를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오디오 소스(Source) 디바이스와 무선 이어폰, 홈 씨어터 등 여러 오디오 싱크(Sink) 디바이스 간에 독립적이지만 동기화된 다수의 오디오 스트림 전송이 가능하다.

닉 헌(Nick Hunn) 와이포르 컨설팅 CTO 겸 블루투스 SIG 보청기 부문 워킹 그룹 본부장은 “멀티 스트림 오디오는 더욱 향상된 스테레오 이미징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원활한 음성 보조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다수의 오디오 장치 간의 매끄러운 전환을 가능케 한다”라고 말했다.

저출력, 고품질, 멀티 스트림 기능이 특징인 LE 오디오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기에 적합하다. 지금까지 블루투스 오디오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무선 통화, 무선 오디오 시스템, 무선 동영상 시청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으며, 이 모든 혜택은 청각 장애인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테판 짐머(Stefan Zimmer) 유럽보청기제조협회(EHIMA) 사무총장은 "LE 오디오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기술 혁신이다”라며, “향후 몇 년 안에 청각 장애인들은 새롭게 출시되는 대부분의 전화기와 TV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 오디오는 신호 송출을 위한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오디오 디바이스가 하나 이상의 오디오 스트림을 무한개의 오디오 디바이스로 송출할 수 있다.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는 새로운 블루투스 사용 사례인 오디오 공유를 포함해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블루투스 오디오 공유는 협소한 범위에서부터 광범위한 범위까지 활용할 수 있다. 개인 블루투스 오디오 공유를 통해 주변에 있는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치 기반 오디오 공유를 통해 공항, 바, 체육관, 영화관, 컨퍼런스 센터 등에서 방문자의 공간 경험을 향상할 수도 있다.

피터 류(Peter Liu) 블루투스 SIG 이사회 임원 겸 보스(Bose) 설계자는 “위치 기반 오디오 공유는 공공장소에서 재생될 오디오를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언어의 오디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 또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E 오디오의 블루투스 기술 사양은 2020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