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역 AI 기업과 특화산업 기업들이 상호 연계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구축해 데이터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임수종 박사
ETRI·솔트룩스·네이버AI硏, AI 전략 공유
인천시, 초거대 AI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인천시가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구축해 데이터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등 인천지역 AI 기업과 특화산업 기업들의 상호 연계를 지원한다.
인천광역시는 16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초거대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솔트룩스 △모트렉스 △네이버 인공지능(AI)연구소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또한 인천지역 정보통신(ICT) 분야와 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각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이날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은 △챗GPT 기술 활용 비즈니스 개발 사례, △AI 융합산업 사업화 전략 △임베디드(Embedded) AI 산업 사업화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임수종 박사는 ‘초거대 AI 모델 시대 개막 및 향후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초거대 AI 모델 동향과 전망을 설명하고, 중소기업 대응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임 박사는 초거대 AI의 전망으로 소형 언어모델(sLLM)이 활성화를 예상했다. 매개변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파인 튜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맞춤형 LLM을 의미하는 해당 모델은 특정 분야에서 깊이 있는 데이터를 학습해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AI연구소 김필수 리더
네이버 AI연구소 김필수 리더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버’와 비즈니스에서 초거대 AI 도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하이버클로버는 2020년 1세대를 시작으로 진화해 온 한국어 최적화 AI 모델이다. 예컨대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된 클로바 케어콜은 생성형으로 맞춤형 대화가 가능하고, 클로바 스튜디오는 뮤직 마케팅 문구 생성 기능 등을 가진다.
발표에서 김 리더는 “네이버는 하이퍼스케일 AI을 통해 스타트업과 연계해 기업들과 커스터마이징 해나감으로써 새로운 플러그인(앱) 생태계로 진화하겠다”며, “GPT의 등장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열린 지금, 한풀 꺾인 메타버스 산업도 이와 연계해 부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 리더는 “초거대 AI 시대에는 AI를 협업도구로써 활용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7월 중 공개되는 ‘하이퍼클로바X’ 대해서는 “아직 수정 및 변경 사항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외에 솔트룩스 김재은 AI 랩장은 자사의 초거대 AI 언어모델 ‘루시아’를 소개하며, 기술 상용화 전략과 인천 지역산업과의 연계 방안을 다뤘다. 모트렉스 김재철 연구개발부문 실장이 ‘임베디드(Embedded) AI 산업 사업화 사례’를 주제로 자율주행 시스템에서의 AI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 인천시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 구축
인천시는 지자체 중심으로 초거대 지역산업 경쟁력 확대 방안으로, 오는 7월 지역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가명정보’란 개인 정보의 데이터 가치는 유지하면서, 개인정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 및 대체해 추가정보 없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정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 정보의 수집 이용 목적과 항목, 보유 및 이용 기간을 정부 주체에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가명정보가 도입되면 최초로 개인정보 수집 시 정보 주체에게 동의 받은 목적과 항목을 구애받지 않고 가명처리해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이때의 목적은, 통계 작성과 과학적 연구, 기록, 도전 등 목적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최근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는 가치가 높은 반면 침해의 위험성이 있어, 연구·산업 분야에서 가명정보 처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시는 지난 3월 협약을 통해 국내에서 서울(’20년), 강원(’21년), 부산(’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 구축 지역으로 선정됐고, 7월 18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통해 가명처리 기술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공공 및 중소·스타트업 등에 대해 컨설팅·기술지원 등을 추진해 가명정보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활용 환경을 조성한다.
개인정보의 가명 처리 절차 점검 및 정보에 대한 안전한 활용을 위한 지원과 방향성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또한 가명 처리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지원한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축사에서 “챗GPT 등장 이후 전세계가 초거대 인공지능 경쟁 시대로 돌입한 가운데, 인천시는 선도기업들의 기술고도화 지원과 인공지능 실증 지원은 물론, 올 상반기 중 가명정보활용센터와 블록체인 허브센터 개소 등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인천지역 인공지능 기업들과 특화산업 기업들이 상호 연계를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