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ICT 산업 10대 이슈는 IoT(사물인터넷), 자동차, 모바일, 드론, 인공지능, 로봇, 중국, 배터리, 헬스케어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드론, 로봇 등 인공지능이 이슈
2016년 ICT 산업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자동차, 드론, 로봇이 산업 본격적으로 이슈로 등장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ICT 산업 10대 이슈는 IoT(사물인터넷), 자동차, 모바일, 드론, 인공지능, 로봇, 중국, 배터리, 헬스케어 등으로 나타났다.
IITP가 발표한 10대 이슈는 ①IoT 생태계 패권 본격화 ②자동차, ICT로 무한 진화 ③모바일로 활성화되는 핀테크 시장 ④상업용 드론의 활용 본격화 ⑤차세대 ICT의 브레인, 인공지능 ⑥급증하는 IoT 보안 위협 ⑦일상으로 다가오는 지능형 로봇 ⑧모방에서 창조로 진화하는 중국 ICT ⑨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터리 ⑩모바일 헬스케어 본격화 등이다.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 Ex machina의 한 장면.
먼저, 2016년은 IoT 생태계의 패권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IoT가 더이상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으로 미래가 아닌 현재의 'Game Changer'로 진화 중이다. 이에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ICT 기업간의 생태계 확장 경쟁은 이미 진행 중이며 내년은 경계 파괴의 가속화 속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생태계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IoT 기술 역량은 미국의 81% 수준이며 기술격차는 14년이라고 IITP 측은 밝혔다. 국가 역량은 세계 20개국 중 미국(1위), 스위스(2위), 일본(9위), 독일(10위) 등에 이어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는 ICT와의 접목을 통해 미래 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2016년에도 더욱 주목될 전망이다. 자동차 ICT 융합의 서막은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시작되어 2016년은 인포테인먼트를 놓고 자동차와 ICT 진영간 협력 및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자동차, ICT와 자동차 기업 진영 간의 협력 내지 경쟁이 가속화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강국의 도로 정비, 제도 등 인프라 및 R&D 경쟁, 안전 기준 등 국제 표준 선점 경쟁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ICT 융합의 서막은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모바일로 활성화 되는 핀테크 산업은 고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부터 금융 혁신의 사례로 핀테크를 사례로 들어 관련 법이 정비된다면 그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글로벌 ICT 업체들이 보유 플랫폼 기반으로 핀테크 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가운데, 2016년 상반기에 국내에도 제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이 기존 금융산업과 ICT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손안의 뱅킹 비즈니스가 얼마나 상용화 될 것인지,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속에서 어떻게 시장을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용에서 일상 생활로 들어온 드론의 활용이 본격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업용 드론 출시 기업 확대, 규제 변화, 국내 관심 증가가 주요 이슈다. 퀄컴이 유닉과 함께 드론 전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플라이트'를 탑재한 드론을 출시하고 소니가 스타트업 ZMP와 함께 조이트벤터 '에어로센스'를 설립하고 2016년초부터 기업대상 드론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국토부는 드론을 활용한 택배, 광고, 게임, 시설물 안전 진단 등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진화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서 타산업으로 융합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IBM을 비롯하여 구글, 페이스북, 애플, MS에 이어 중국의 바이두까지 합세하여 인공지능 기술 선점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 기술에서 자동차 및 로봇, 의료분야 등의 인공지능을 활용,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의료 등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대한 관련 법안 및 규정이 필요하며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개인 정보 보안문제도 해결해야할 이슈로 떠올랐다.
급증하는 IoT 보안 이슈도 2016년에 이어진다. IoT 연결 기기가 급증하면 보안 침해 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의료기기, 스마트카, 스마트홈은 보안 위협이 큰 분야로 꼽힌다. IoT 기기 공격이 보편화됨에 따라 IoT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IoT 보안 관련 업체 간의 경쟁 및 협력 구도가 어떻게 진행되고 경쟁력 확보 및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산업용에서 서비스 고도화로 등장한 지능형 로봇도 주요 이슈다.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을 지능형 로봇으로 본다. 지능형 로봇은 다양한 분야로 활용,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내재화, IoT와의 연결 증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산업용로봇은 세계 1위로 등극했고, 로봇주도 지능형 생산 시스템 확대, 로봇 위협 증대 등이 글로벌 로봇이슈의 관전 포인트이다.
중국 ICT 산업, 2016년에 출범하는 제 13차 5개년 계획에 주목
중국 ICT 산업도 지켜봐야 한다. 중국 ICT 기업은 'Copy Cat'에서 'Innovator로 진화 중이다. 중국은 이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핵심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고, 드론과 전기차 등 첨단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로 축적된 R&D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저우추취(해외진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 출범하는 제 13차 5개년 계획내의 세부 전략과 연계하여 중국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작고, 빠르고, 안전하게 진화하는 배터리도 부상하고 있다. IoT 트렌드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배터리 한계 극복을 위한 업체들의 기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소닉, LG화학, 삼성SDI 등 소위 빅3가 2020년까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밝혔다. 이에 2016년의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폰 30초, 전기차 5분 충전 기술이 상용화로 이어질지, 기존 배터리 단점을 보완한 반영구 배터리 상용화가 가능할지,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본격가동으로 배터리 가격 인하 및 대형 배터리 대중화 등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지 등이 될 것이다.
본격화 되는 헬스케어도 관심이 모아진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개인 헬스케어 시대를 선도하는 가운데 갈수록 고령화가 가속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모바일 헬스케어가 주목된다. 정부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업체는 해외진출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 국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것인지, 어떤 혁신적인 헬스케어 디바이스 제품이 출시될 것인지, 헬스케어 확산을 위한 규제 완화 논의가 활성화 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홍승표 팀장은 "2016년 ICT 산업 10대 이슈를 살펴보면 글로벌, 모바일, IoT 등의 단어가 가장 크게 부각된다"며, "키워드를 보면 3無 즉, 無인 無경계 無주로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을 대신하고 산업의 경계가 없으며 주인이 없는 시장이 펼쳐진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요소들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