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전국민적 관심사가 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하여,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로 AI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과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민간 주도 ‘인공지능연구소’ 상반기 설립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전국민적 관심사가 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하여,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로 AI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과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이 참석했다.
본지 인터뷰 보기: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http://www.e4ds.com/sub_view.asp?ch=14&t=1&idx=3171)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최종국에서 첫수를 착점하는 장면(한국기원)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AI 기술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사람 중심의 실용적 접근과 우리가 보유한 ICT 분야의 강점과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연구개발, 전문인력 확충, 데이터 인프라, 산업 생태계, 융합산업 육성 등에 향후 5년(2016~2020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한다. 2조5000억 원 이상의 민간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국가 연구 역량과 데이터를 하나로 결집할 기업형 연구소 형태의 지능정보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LG전자, SK텔레콤과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이 연구소 설립에 참여한다. 연구소는 참여 기업들이 30억 원씩을 출자해 총 연구인력 50명 안팎의 규모로 문을 열 전망이다.
언어·시각·공간지능 등 5개 분야 집중 육성…AI SW 개발자 등 전문인력 양성
연구소는 민간기업이 출자해 설립·운영하면서 정부가 플래그십(대표) 프로젝트 등 핵심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돌아간다. 연구소의 역할은 지능정보기술의 R&D와 사업화, 지능정보산업을 위한 데이터 결집·협업 등으로 핵심 지능정보기술을 확보하면서 이를 산업 분야에 상용화할 응용기술 연구도 병행하게 된다.
연구소는 언어지능, 시각지능, 공간지능, 감성지능, 요약·창작지능 등 5개 분야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정해 집중 연구한다. 응용 분야 외에 지능정보기술 발전의 기반이 될 수퍼 컴퓨터, 신경칩, 뇌과학·뇌구조, 산업수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연구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소를 중심으로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 진행된다. 정부·기업·연구소 등이 각각 구축한 데이터의 공유·이용을 촉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의료·문화·금융 등 분야별 국내 민간·정부가 보유한 데이터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데이터 소재 정보 서비스를 추진하고 언어·시각·감성 등 지능 분야별 연구용 데이터 베이스, 전문가 시스템 개발 지원을 위한 전문지식 DB(의료·법률·특허 등)를 구축해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컴퓨팅 자원, 지능정보 SW(언어·시각지능 등), 전문지식 DB를 활용한 전문가 시스템 등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벤처기업 등에 제공한다. 코리아 IT(정보기술) 펀드(KIF) 등을 활용해 지능정보기술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