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혹은 홈 IoT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능화된 가전기기 산업이 새해에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15년 600억 달러에서 2020년 1336억 달러로 커질 예상이며, 이중 IoT 가전은 2015년 52억 달러에서 2020년 340억 달러로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되며 IoT 가전은 3.3조원을 차지했다.
IoT 가전 시장, 연평균 48% 성장하며 스마트홈의 핵심으로
정부는 기술개발(R&D), 세제, 금융, 인력 지원에 집중한다는데…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나 냉장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식품별 유통 기한도 체크할 수 있다. 세탁기는 물론 로봇 청소기도 원격으로 돌릴 수 있다. 청소기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집안 내부의 CCTV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미래 가전 기기의 모습이 아니다. 아직 완전한 홈 IoT(사물인터넷)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엄연히 우리 집안에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는 IoT 가전 제품들이다.
스마트홈 혹은 홈 IoT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능화된 가전기기 산업이 새해에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15년 600억 달러에서 2020년 1336억 달러로 커질 예상이며, 이중 IoT 가전은 2015년 52억 달러에서 2020년 340억 달러로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되며 IoT 가전은 3.3조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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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청소기
이에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미래 먹거리 신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반도체, 센서 등 관련 산업 추진에도 의욕을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와 가전 기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IoT 분야에서의 반도체 부품 시장을 선점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가전 시장에서 홈 IoT 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사물인터넷 가전 제품이 도입된 신규 공공주택 건설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해 IoT 가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산업 측면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센서, 가전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센서 개발, 향후 5년간 약 5천억 원 투자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유망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센서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민관합동으로 약 5천억 원을 투자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초경량 초전력 시스템 반도체(SoC) 및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파워반도체 개발을 지원하며 모션, 위치, 가스 센서 등 가전 헬스케어 분야 사물인터넷용 첨단센서를 개발한다. 이미 센서산업고도화 개발사업(‘15~’20, 총 사업비 1,508억 원)은 공표된 바 있으며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은 향후 7년간 총 사업비 836억 원이 투입된다.
이들 반도체, 부품과 가전 기기를 엮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사와 이동통신사(network), 전자부품연구원(platform), 건설사(수요), 국표원(표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융합 Alliance’ 신설했다. 스마트 홈 제품간 상호 연계, 표준 도출, 제도개선, 공동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각 업계가 모여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하자는 것이다.
지난 22일, IoT 가전산업 간담회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IoT 가전과 같은 신산업은 초기시장을 적극적으로 열어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기술개발(R&D), 세제, 금융, 인력 등을 통해 뒷받침하고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이 일어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CES, 삼성 LG전자 등 총출동하여 IoT 연계 및 지능형 가전으로 승부
IoT 가전에 대한 관심은 새해 벽두(1월 5일~8일)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먼저 삼성은 ‘CES 2017’에서 냉장고, 월 오븐, 콤비 오븐, 쿡탑, 후드, 식기세척기로 구성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조리 성능과 IoT 연결성 강화로 스마트한 주방 경험을 제공한다. 북미향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모든 제품에 Wi-Fi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각각의 제품들을 작동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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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LG전자도 이번 ‘CES 2017’에서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공개한다.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구분해 집중 냉방하며 로봇청소기는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구별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사람의 발을 넘으려고 했다면 이제는 사람 발 앞에서 3초 가량 대기하면서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한다.
또 스마트 냉장고는 도어가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사용자가 도어를 열지 않는 취침 시간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한여름에는 주방의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제균 기능을 최고 단계인 ‘파워 모드’로 설정한다. 스마트 세탁기는 석회질이 많은 지역에선 헹굼이 잘 되도록 물의 양을 더 많이 채우고 온도를 더 높여준다.
동부대우전자, IoT 세탁기로 스마트홈 가전 시장 본격 진출
인공지능(AI) 기반 홈 IoT 서비스 시장이 치열해 질 것
동부대우전자도 최근 첫 IoT 신제품, 벽걸이 드럼세탁기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가전 시장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가 새로이 선보인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는 SKT ‘스마트 홈 가전’ 인증을 취득, 사용자가 무선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세탁모드(6가지), 헹굼 횟수 추가, 조작버튼 잠금 등 제품 주요기능을 실내외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세탁 시작, 진행사항 및 완료 시 알림을 받고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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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스마트 홈 가전, ‘미니(Mini)’ 세탁기
이와 함께 사용리포트 기능을 통해 전일 24시간을 기준으로 사용자의 제품 평균 사용 시간 및 유사환경 사용자들의 평균 사용시간을 비교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제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동부대우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로 연결해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KT 경제경영연구소의 백준봉 상무는 최근 ICT 대전망 발표에서 홈 IoT를 7대 트렌드의 하나로 꼽으며 “홈 IoT는 기존 WiFi 연결 홈기기 스마트폰 등 수동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에서 AI기반 자동, 지능형으로 바뀔 것”이라며, “2017년은 이전 데이터 패턴을 통해 기기가 스스로 학습하는 AI 기반 홈 IoT 서비스 시장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