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비서(Voice Assistant), 가정용 로봇 등을 앞세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표면화되면서 새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인공지능 산업의 연간 매출이 368억 달러(한화 43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국내 인공지능 시장은 2020년까지 약 1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7년 ICT 10대 주목 이슈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첫 번째 꼽으면서 올해 상용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상용화 물결 선두에는 음성비서가 있으며 스마트 헬스,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의 개발과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기업, 연초 신년사 통해 인공지능 강화 의지 밝혀
인공지능 기반 음성비서 홈 디바이스가 대중화 시도해 주목돼
음성비서(Voice Assistant), 가정용 로봇 등을 앞세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표면화되면서 새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인공지능 산업의 연간 매출이 368억 달러(한화 43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국내 인공지능 시장은 2020년까지 약 1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7년 ICT 10대 주목 이슈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첫 번째 꼽으면서 올해 상용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상용화 물결 선두에는 음성비서가 있으며 스마트 헬스,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의 개발과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음성비서라고 불리는 스마트홈 기기의 연이은 출시는 인공지능 디바이스의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마존의 에코(Echo)가 지난 2014년 11월에 최초로 출시된 이래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2016년 9월, 10월에 각각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구글 홈(Home)이 발표되어 이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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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Echo) 홈페이지.
아마존 에코는 알렉사 스킬킷을 통해 어떤 서드파티 개발자라도 연결시킬 수 있으며 50달러 가격의 에코 닷츠를 배치해 음성인식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날씨, 교통정보, 일정관리 등 가상비서 서비스, 스마트홈 제어가 가능하다.
구글 홈은 현재 파트너십을 맺은 필립스 휴 전구, 삼성 스마트씽, 네스트 랩의 제품만 제어할 수 있지만 생태계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며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테면 어시스턴트를 호명하지 않아도 연속으로 후속 질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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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Home) 홈페이지
SKT의 ‘누구’는 스마트홈 서비스에 가입하면 제휴사들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상반기에 핵심 API를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와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어가 지원되는 최초의 음성인식 디바이스이지만 음성인식 기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누구’는 최근 T맵 교통정보, 위키백과 음성검색, 라디오, 어린이 특화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예를 들어, T맵의 빠른 길 안내 정보를 통해 목적지까지 자동차로 이동시 소요시간,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해준다. 가령 “회사까지 얼마나 걸려? 언제 도착해?”라고 말하면 ‘누구’는 “(회사까지) 35분 걸립니다”, “오후 2시 30분 도착 예정입니다” 등으로 즉각 회신한다. 아울러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 한국어판’(ko.wikipedia.org)의 약 30만개 표제어에 대해 간단한 응답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 측은 “고객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 출시 3개월 만에 다양한 신규 기능을 포함한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사내 서비스뿐 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누구(Nugu).
이처럼 플랫폼 사업자들이 AI 기반의 스마트홈 기기를 출시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이 아닌 AI 기술 경쟁력이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연동하기 위해서는 개방화 및 생태계 확장이 관건이기 때문에 향후 각 기업의 오픈 정책이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음성 비서 스마트홈 기기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인공 기술을 잘 모르고 어려워하기 때문에 일단 스피커를 매개인자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음성비서를 통해 무엇을 지속적으로 하고자 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부재 문제는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향후 15년 동안 교통, 홈서비스 로봇, 의료건강 등 응용 확대 전망
인공지능 기술은 이 외에도 향후 15년 동안 교통, 홈서비스 로봇, 의료건강, 교육, 공공복지, 공공안전 및 보안, 고용 및 노동, 예술 공연 등에 활발하게 응용될 전망이다. 스마트카, 자율주행차와 같이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인간의 믿음이 요구되는 최초의 물리적 AI 시스템 교통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며 임상 현장, 헬스케어 분석, 헬스케어 로봇과 같은 삶의 질을 향상키는 의료 건강 분야에도 핵심 기술로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새해가 밝자마자 국내 대기업들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가 공통적으로 반영됐다.
LG전자 CEO 조성진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의 스마트 사업은 기존의 사업들과 연결해 로봇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전격 공개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 선언
LG전자가 선보일 로봇 포트폴리오는 △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똑똑한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Hub) 로봇 △ 정원을 손질하는 로봇 △ 공항, 호텔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로봇 등이다.
▲LG전자 가정용 허브 로봇.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적극 활용,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봇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로봇 사업은 가정용 생활로봇에서 시작해 공공 서비스를 위한 로봇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경쟁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인공지능 기술을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신년사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또한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PTV 등의 분야에서 일등의 꿈을 이루자”며 인공지능 기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