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17일부터 출시한다. 갤럭시 S23의 핵심 무기는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울트라 제품의 메인 카메라의 늘어난 화소 수다. 반면 아이폰14은 전체적인 성능 향상과 브랜드 자체가 가진 이미지를 무기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노태문 사업부장)
갤럭시S23 울트라, 스냅드래곤Gen2 탑재
카메라 2억 화소...아이폰14보다 4배↑
애플, 8일 아이폰 애플페이 韓 도입 확정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시리즈를 출시하며, 삼성과 애플의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17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두바이 등 55개국을 시작으로 총 13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S23 울트라, S23+, S23 3종으로 출시됐다. '울트라' 제품은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성능을 높였고, 센서에 AI를 결합해 낮밤 없이 촬영 가능한 '나이토그래피' 기능 등을 탑재했다. 또한 전 모델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 (Snapdragon® 8 Gen 2 Mobile Platform for Galaxy)'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의 경우 총 7일동안 109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해 갤럭시 S22 시리즈의 101만 7천대 기록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 갤럭시 S23 울트라, ‘체감 가능한’ 성능 향상
갤럭시 S23 울트라는 전작보다 개선된 성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성능과 AP라 할 수 있는데, S22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는 엣지의 차이 정도지만, 카메라는 1억만 화소에서 2억만 화소로 두 배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갤럭시 S23 울트라는 후면 카메라에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 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다.
특히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을 개선해 화소를 전환하기 용이해 어두운 환경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였다.
또한 퀄컴 스냅드래곤 8Gen2 장착으로 40% 높은 배터리 효율, 25% 업그레이드된 성능, AI 장착으로 전반적으로 전작보다 체감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선사했다.
S23 실제 사용자는, “S23은 S22에 비해 잔상과 진동이 감소했고, 화질 개선이 대폭 체감됐다”고 전했다.
■ 갤럭시 카메라 화소 '승', 벤치마크 결과는 아직 '부족'
▲갤럭시S22 vs 갤럭시S23 vs 아이폰14 비교(e4ds news)
갤럭시S23의 핵심 무기는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울트라 제품의 메인 카메라의 늘어난 화소 수다. 반면 아이폰14은 전체적인 성능 향상과 브랜드 자체가 가진 이미지를 무기로 내세웠다.
작년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4 프로급의 기본 특징은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및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탑재 △ A16 Bionic 탑재 △Photonic Engine 탑재돼 긴급 구조 요청 및 충돌 감지 기능 등으로, 혁신적인 신규 기능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바 있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비교했을 때, 갤럭시 S23 울트라는 아이폰14 프로맥스보다 살짝 더 크며, 배터리 용량도 좀더 크다. 카메라는 약 2억 화소로, 아이폰14 프로맥스의 대략 4배 정도에 달한다. 또한 10배 광학줌을 탑재해 사진을 크게 확대했을 때도 깨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아이폰14 프로맥스가 2000nits로 갤럭시S23 1750nits보다 더 밝다. 또한 아이폰은 4K를 지원하는 반면 S23은 8K까지 지원한다.
애플 A 바이오닉은 최적화 기능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퀄컴 스냅드래곤 탑재로 소비자들에게 향상된 성능을 지원하게 되며 관심이 쏠렸다. 삼성이 과감히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해 최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 모바일 커뮤니티 폰 아레나에 올라온 벤치마크 결과는 갤럭시 S23 울트라가 아이폰14 프로맥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14 프로맥스가 갤럭시 S23 시리즈보다 멀티 코어 점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 크기가 크지는 않다. 싱글 코어 부문에서는 아이폰12 시리즈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갤럭시 S23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애플의 iOS보다 앱 가짓수가 많고, 사전 예약, 각종 통신사 이벤트 등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 애플페이·아이폰15 울트라 예고 등…앞으로 향방은
▲현대카드가 6일 여의도 본사 로비에서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며 애플페이에 진심을 보였다.
갤럭시 S23와 아이폰14는 모두 높은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갤럭시는 특히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해 최근 동영상 촬영 시 화질을 중요시 하는 젊은 층을 타겟팅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은 다이나믹 아일랜드 등 편의성을 확대했고, 특유의 감성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이제 성능의 차이가 아닌 브랜드의 이미지와 편의성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최신 기기의 AP 성능은 이미 소비자가 느끼기에 충분히 만족스럽고, 카메라 화질 또한 실제로 보는 것만큼 선명하다.
스마트폰이 200만원을 호가하는 시대, 전작보다 나아진 성능을 표기하는 숫자는 일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일정 성능치에 도달한 이후에는 한계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도에는 전작 대비 -11%가 감소해 12억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훌쩍 뛰는 비싼 스마트폰 가격, 성능 향상으로 교체 주기 증가 등의 원인으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은 스마트폰 실제 사용성 측면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작년 11월부터 수면 위아래를 오가던 애플페이 국내 도입 여부 논란은 애플과 현대카드가 지난 8일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며 매듭 지어졌다. 현대카드가 독점적으로 출시하려 했지만, 금융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며 타 카드사에서도 출시가 가능해졌다.
갤럭시 S23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통화 녹음, 삼성페이를 주요하게 꼽고 있는 만큼, 애플 유저들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페이로 독점을 행사하던 삼성페이도 향후 애플페이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외신에 따르면 내년 애플은 ‘아이폰 울트라’ 출시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출시될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울트라로 리브랜딩 될지 고려되고 있으나, 가격은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팀 쿡은 투자자들에게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폰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비자가 현시점에서 최고급 모델이 어떤 차별화를 갖는지 분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더 향상된 카메라 성능 개선, AP, 디스플레이, 편의성을 제공할 지는 미지수로 보여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는 모호하다.
결국 성능과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점프 업'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결국 스마트폰이 가진 고유 가치로 귀결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일수록 해당 브랜드 이미지가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어떻게 소비자에게 실제 필요한 기능을 서비스하고, 소비자가 이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영위했다고 느끼게끔 제시할 수 있는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