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지능형 이동체 충전 규격 통합 추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자율주행 로봇과 지능형 이동체 등 자율행동체의 충전 통신 규격을 표준화하는 국제 논의를 주도하며 관련 산업의 기술 기준 마련에 나섰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 간 호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공용 통신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KETI는 4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합동기술위원회 산하 회의에서 자율행동체 충전 통신과 관련된 신규 표준안 3건이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안건은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이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
그동안 자율행동체 기술은 산업별로 개별 개발이 이뤄지면서 장비 간 통합 운용을 위한 공통 기준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특정 장비가 특정 충전기와만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됐고, 이는 다양한 장비를 동시에 운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표준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행동체와 충전 인프라 간 통신 방식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물리 계층부터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 계층까지 포함하는 구조를 제안해 제조 현장이나 스마트시티 환경에서 장비 간 연동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표준 개발 과정에서는 KETI 연구진이 주요 역할을 맡는다. 박용주 팀장과 김윤태, 유제욱 연구원, 임승옥 본부장이 국제표준 에디터로 참여해 기술 문서 작성과 국가 간 의견 조율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표준은 국내에서 먼저 마련된 기술을 국제 논의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표준화 경험을 기반으로 국제 기준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향후 자율행동체 관련 기술의 글로벌 적용 범위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