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S 기반 IIS3DWB10IS, 센서 내부서 신호 처리·AI 추론 수행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산업용 상태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 AI 내장 진동 센서 ‘IIS3DWB10IS’를 출시했다. ST는 이번 제품을 통해 기존 압전 센서 중심의 진동 분석 시장에서 MEMS 기반 디지털 센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산업용 설비의 예측 유지보수와 원격 상태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지능형 진동 센서 IIS3DWB10IS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ST의 MEMS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지능형 센서 프로세싱 유닛 ISPU 2.0을 내장했다.
IIS3DWB10IS는 10kHz 이상 주파수에서 최대 200g의 진동과 충격을 측정할 수 있다. 최대 125°C의 동작 온도 범위를 지원해 고온 환경이 포함된 산업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의 핵심은 센서 내부에서 신호 처리와 AI 추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기존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별도 MCU나 게이트웨이에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ST는 ISPU 2.0을 통해 일부 연산을 센서 단계에서 처리함으로써 지연 시간과 전력 소비, 시스템 구성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진동 분석 분야에서는 높은 신뢰성과 넓은 대역폭을 바탕으로 압전 센서가 널리 사용돼 왔다. 다만 별도 신호 처리 회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소형화와 저전력 설계가 필요한 장비에서는 디지털 MEMS 센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T는 IIS3DWB10IS가 경량 설계와 디지털 출력, AI 처리 기능을 결합해 압전 센서를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산업용 구동 시스템 기업 본피글리올리도 해당 센서가 넓은 동적 범위와 고온 동작 특성을 바탕으로 기존 압전 센서 기술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진동 분석은 모터, 펌프, 감속기, 베어링 등 회전 설비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 고장이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측 유지보수와 원격 상태 모니터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원격 상태 모니터링 기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9% 이상 성장해 2032년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T의 이번 제품은 산업용 센서 시장에서 MEMS 기반 디지털 센서와 엣지 AI 결합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