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드론의 충돌회피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과거 3년간(2009~2011)에는 8건에 불과하였으나, 드론의 대중화가 가속화된 최근 3년간(2012~2014)에는 21건으로 급증하여, 출원증가율이 163%에 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마당에 드론이 뜨거나 떨어지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백악관 건물에 소형 드론이 충돌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 상업용 소형(직경 61cm의 크기) 드론이 백악관 건물 남동쪽 부분에 충돌하면서 백악관은 경계령을 발동해야 했다.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성당인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에도 드론이 나타나 성당 첨탑에 장식된 마리아 아래 부분에 충돌했다. 광고 영상을 찍던 드론 조종자가 성당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보자 당황해 저지른 사고이다.
무인항공기 드론의 활용이 급증하면서 건물이나 공중설치물과의 충돌, 심지어 여객기와의 충돌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무인항공기 충돌회피 기술에 대한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드론의 충돌회피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과거 3년간(2009~2011)에는 8건에 불과하였으나, 드론의 대중화가 가속화된 최근 3년간(2012~2014)에는 21건으로 급증하여, 출원증가율이 16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약 70% 가량의 특허출원이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출원되어, 무인항공기 분야 차세대 핵심기술의 하나인 충돌 회피 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개발이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의 충돌회피 기술은 지상에서 조종사가 화면이나 레이더를 통해 비행체를 관측하여 충돌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과 드론 자체에 센서를 장착하여 지상에서의 도움 없이 스스로 충돌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탑재기반 충돌회피 기술’로 나누어진다.
이 중 현재 실용화 단계에 더욱 다가선 기술은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이다. 지상기반 충돌 회피는 지상통제소와 무인항공기간 실시간 정보 송수신 기술과 무인항공기 제어기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 특허 출원된 기술 중 약 70%가량이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에 관한 것이고, 이는 탑재기반 충돌회피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징검다리 기술로서의 의미가 있다. 탑재기반 충돌회피기술은 항공기 충돌 회피를 위한 궁극적 지향점으로서 주변 장애물 탐지기술, 자동충돌회피 제어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드론의 충돌 회피기술에 있어 최선진국은 미국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10년간 123건의 충돌회피 관련 특허가 출원되는 등 해당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과거 3년(2009-2011년)과 최근 3년(2012~2014년)의 특허출원건수가 각각 38건, 40건으로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최근 출원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다수의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연구결과를 논문형태로만 발표하고 있고, 특허 출원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표된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논문은 총 58건에 달하나,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은 4건에 불과하여, 이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특허청 측은 밝혔다.
<대표 이미지>주요 기업의 드론, 왼쪽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마존닷컴 프라임 에어, DHL 파슬콥터, Nixie 웨어러블 캠, 구글 프로젝트윙(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