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에 실제로 많이 쓰이는 산업군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목업 작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FDM 형식의 프린터를 이용한 교육용 장비 시장이 포화 상태이다.
3D 프린팅은 DIY 소비문화의 시장과 제조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조업 미래 먹거리 중의 하나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매체의 소비자가 생산의 주체로 변화했듯이 3D프린팅의 기술은 제조업 분야에서 소비자와 생산자의 지위가 같아지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에 맞게 현재 피규어와 반지 등 액세서리들은 이미 상용화되어 수익성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더욱 더 발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술개발과 가격인하에 따라 가정용, 교육용, 개인용을 점차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D 캐드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오히려 적층 기술의 FDM방식 3D프린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교한 작업의 한계 때문에 적잖이 실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가정, 학교 등의 보급되었으나 실제 사용시 실망 많아
그러나 3D 프린팅은 DIY 분야보다 제조업분야에서 더 무궁무진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FDM 방식 뿐만 아닌 의료, 항공 분야 등 또한 자동차 부품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제품개발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개발과정 설계 수정 시 금형을 여러 번 외주 제작해야 하므로 상당한 개발 시간과 보안 유지 등에 어려움이 존재했으나 3D 프린팅에서는 자체 제작 또는 외부 구입한 3D CAD 설계도만 변경하면 제작되므로 비용절감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월러스 어소시에이츠(Wohlers Associates)에서도 3D 프린팅 시장은 2012년 22억 달러에서 2021년 10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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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3D 프린팅이 다양한 적용 사례.
이런 장미빛 전망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작년부터 3D 프린팅 전문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올해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3D 프린팅 코리아는 ▷3D 프린터▷3D프린팅 소재 및 부품▷3D 스캐너▷소프트웨어▷연구용 및 교육용 시제품▷3D 프린팅 관련 응용분야 등이 전시되었다.
전시회 안에는 FDM 방식 3D 프린터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3D 캐드 교육설명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또한 만화 피규어라든지 3D 스캐너를 통해 실제 사람을 스캔하여 만든 기념품을 만드는 업체도 있었다. 대신 산업용 3D 프린팅 업체는 드물었는데 10년동안 산업용 프린터를 개발해온 캐리마 관계자를 만나 현재 우리나라 3D 프린팅 현실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기업조차 기술개발이 뛰어들지 않아, 정책적 지원으로 꾸준히 개발해야
그는 “3D 프린팅에 실제로 많이 쓰이는 산업군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목업 작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FDM 형식의 프린터를 이용한 교육용 장비 시장이 포화 상태이다.”고 말했다. “미국 같은 경우 스타락시스나, 3DSystems 같은 경우 결과물의 구조도 뛰어나고 큰 사이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산업에 적절히 소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방향에 맞춰 정부 정책을 지원 해야 한다. 벌써 중국도 가격과 기술이 우리를 한참 앞서 있어 교육용으로는 분명 시장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대기업들은 왜 이 3D 프린팅 사업에 뛰어들지 않을까? 는 기자의 질문엔 “교육용이 외에는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고 대기업들은 결과물이 수익창출로 이어져야 하는데 현재 3D 프린팅에 수익에 대한 리포트도 거의 내놓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시장을 눈여겨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앞서 말한 두 외국기업도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의 규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을 전했다. ▶
출처 : 현대경제연구원,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2.2%에 불과
2015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차세대 제조산업 3D 프린팅의 국내외 시장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3D 프린팅 기술은 실은 아직까지 미개척분야다. 그러므로 국제 표준을 선점하는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 국제 표준화는 국내 3D 프린팅산업과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도 미국처럼 한국 국내 제조업 육성책 통해 내실 꾀하고, 수출 주도적 성장 전략에서 '생산-고용-소비 선순환 구조' 전략으로 변화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FDM 방식에 너도나도 뛰어든다는 것은 결국 오픈된 기술만으로 눈앞에 닥친 이익을 쫓는 것이다. 2013년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팅’이 그저 하나의 사업 아이템으로서 소비된다면 앞서나가는 외국 기업들에게 의존 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