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의 뜨거운 이슈중의 하나인 웨어러블 시장이 케즘(Chasm,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침체기)을 극복하고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2015년 2억 3천 200만대에서 18.4% 증가한 2억 7천 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2019년에 이르러 175억 달러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2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스마트워치가 115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워치 매출은 2017년까지 연 30%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상호호환성, 표준화 등 시장 초기 단계
적극적인 표준화 전략 대응 필요해
IT 산업의 뜨거운 이슈중의 하나인 웨어러블 시장이 케즘(Chasm,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침체기)을 극복하고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2015년 2억 3천 200만대에서 18.4% 증가한 2억 7천 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2019년에 이르러 175억 달러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2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스마트워치가 115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워치 매출은 2017년까지 연 30%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대로 웨어러블 시장 성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호환성 문제 해결과 표준화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인 손목 시계와 스마트워치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이들 기기는 둘 중 하나면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각자의 시장을 구축해 나갈 것인가. 전자전시회에서 손목시계를 찬 참관객들이 한 스마트워치를 조작해보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ICT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전력 배터리, 광대역 통신, 디자인 요소 등 다양한 하드웨어적 기술 제약이 남아 있고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킬러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짧은 배터리 수명으로 올웨이스 온(Always on) 즉 항시 착용해야 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주 배터리 수단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네트워크 기기 등의 주변장치 역할이 제한되고 있다.
배터리 수명의 문제로 저전력의 단거리 네트워크인 블루투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자체적인 광대역 네트워크로 독립된 데이터를 송수신하지 못해 스마트폰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디자인 또한 무시 못할 요소로 떠올랐다. 기능성과 함께 심미성이 고려되어야 할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용자 환경과 디자인 관점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플랫폼 종속성이 강해 서로 다른 OS 기기간 활용할 수 없고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여 다양한 응용들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연계 활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최신 전략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S2'를 출시했다. '기어 S2'의 '골프나비'를 통해 거리를 측정하는 모습
특히, 웨어러블 호환성 이슈는 디바이스 확산의 가장 큰 장애 중 하나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와치는 아이폰과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플랫폼 종속성은 스마트폰 종속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앱의 부족, 응용 호환성, 활용성 등에 큰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플랫폼 종속성 없는 연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한 상황이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응용 상호 호환성은 서로 다른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상호간에 통신 및 데이터 교환 등의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받을 수 있으며, 서로 교환한 서비스를 이용하여 함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상호 호환성은 하드웨어적 상호 호환성에서부터 통신 계정의 프로토콜 호환성, 데이터 및 콘텐츠 표현의 호환성, 응용 호환성까지 포함된다.
스마트 웨어러블 응용 상호 호환성 표준 제안
스마트 웨어러블 응용 상호 호환성 표준에 대해 ETRI의 전종홍 박사는 OSI 7계층(Physical~Application) 모델을 참조하여 정의한 5계층(Hardware~Application)으로 구성된 스마트 웨어러블 응용 상호 호환성 참조 모델을 제시했다. 스마트 웨어러블 스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호 호환성 참조 모델 5계층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들을 상호 연동할 때 필요한 상호호환 수준에 따라 수직적인 계층으로 구분하여 나타냈다.
웨어러블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우리나라가 WSD의 국제 표준 제정 기술위원회(TC) 설립을 제안했으나 다양한 분야의 TC와 연관, 기술적으로 독립적인 분야기 확립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IEC TC 100(멀티미디어) 간사국인 일본의 비협조적 행위도 걸림돌의 하나다.
SMB 결정에 의거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가 그룹(ad hoc group 56)을 구성하였으나 한일 양국의 첨예한 대립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1년간 TC 신설을 재검토키로 했다.
▲LG화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단점으로 꼽히는 배터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전선 형태의 손목 밴드형 와이어(Wire) 배터리를 개발해 공개했다.
웨어러블 TC설립의 어려움에 대해, 한태수 표준코디(국가기술표준원)는 “최근 일본은 IEC 활동에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이슈를 맞이하고 있다”며, “하나는 올 10월 선출 예정인 IEC SMB 의장에 일본 대표가 출마할 예정이어서 SMB 위원 국가인 우리나라(기표원)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고 다른 하나는 1월 ‘전력망 관련 전기 부품의 수명 관리’ IEC TC 신설을 제안하여 역시 우리나라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웨어러블 국가표준코디네이터 사업을 통해 웨어러블 표준화 로드맵을 개발한다. 6개 기술분야별로 로드맵 작성에 10~1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며 기술개발이 필요한 주요기술 81건 도출, 각 기술과 연계하여 표준개발이 필요한 표준화 항목 139건을 도출하였다.
이에 한 표준코디는 “웨어러블 TC 설립 건과 대일 협력 건을 상호 연계하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며 “개발해야 할 기술보다 개발해야 할 표준이 훨씬 더 많으며, 이러한 로드맵은 관련 분야에 선행 표준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종홍 박사 또한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은 표준화 논의도 시작단계이고 아직 많은 이슈들이 존재하는 시장”이라며, “사용자 관점에서의 표준화 접근이 필요하며 융합 응용, IoT 응용 연계 관점도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표준화 전략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