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이좋은 손자와 할머니가 외출을 나섰다. 목적지는 이비인후과다. 몇 해 전에 해드린 보청기 ‘한쪽’이 할머니 귀에 잘 안 맞는지 가족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청력 검사를 받고 보청기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의사의 부정적인 소견을 듣고 손자가 나머지 한쪽을 새로 맞추려 하자, 할머니는 버럭 언성을 높이셨다.
이유는 역시 높은 비용이다. 양쪽을 모두 착용해야 청력 감퇴를 늦출 수 있으나 한쪽만 착용한 이들도 많다. 이런 높은 비용의 보청기 시장에 가격을 확 낮출 10만 원대 보청기가 출시됐다.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언(http://www.oliveunion.com/ko/)’이다.
송명근 대표 “보청기도 안경처럼 세련되게 쓸 수 있는 인식 갖추길“
휴대폰과 연결해 자체 청력 테스트도 할 수 있어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이좋은 손자와 할머니가 외출을 나섰다. 목적지는 이비인후과다. 몇 해 전에 해드린 보청기 ‘한쪽’이 할머니 귀에 잘 안 맞는지 가족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 청력 검사를 받고 보청기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의사의 부정적인 소견을 듣고 손자가 나머지 한쪽을 새로 맞추려 하자, 할머니는 버럭 언성을 높이셨다.
이유는 역시 높은 비용이다. 양쪽을 모두 착용해야 청력 감퇴를 늦출 수 있으나 한쪽만 착용한 이들도 많다. 이런 높은 비용의 보청기 시장에 가격을 확 낮출 10만 원대 보청기가 출시됐다. 스타트업 ‘올리브유니온
(http://www.oliveunion.com/ko/)’이다.
송명근 올리브유니온 대표는 난청 환자인 친척이 높은 가격과 ‘보청기’임을 알 수 있는 디자인에 착용을 꺼리는 것을 보고 직접 개발하게 됐다.
국내 보청기의 평균 가격은 290만 원 수준이다. 정부는 2015년 ‘장애인 보장구 건강보험 지원확대방안’을 발표하며 보청기 구매 시 최대 131만원까지 지원한다 발표했으나, 이는 정각 장애 판정을 받기까지 절차가 복잡해 실질적 어려움이 있다. 4번의 정밀 검사는 보험 제외 대상으로 1번에 20만 원 상당을 환자가 지급해야 한다.
올리브유니온의 보청기는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스마트 보청기다. 청력 테스트를 휴대폰을 이용해 직접 할 수 있다. 데시벨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소리를 듣고 사용자는 휴대폰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넘겨 반응 속도를 측정한다. 개인별로 청력 프로필을 만들고 실시간 청력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볼륨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는 최대 8시간 지속된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난청 환자들은 ‘24시간 내내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을때, 지갑에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무선 충전기로 2회 완전히 충전할 수 있어 틈틈이 충전하면 온종일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배터리 잔량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강점은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생긴 외관이다. 난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송 대표는 보청기 착용이 ‘안경을 쓰는 것만큼 쉽고 세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커널형 이어폰은 실리콘 타입 변경만으로 누구나 맞춘 듯 착용할 수 있다.
올리브유니온은 2016년에 설립했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해 올해 7월 1차 배송을 했다. 이번 9월에는 펌웨어를 진행한 베타 버전으로 2차 물량 3,600개 주문을 받아 배송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미국 플랫폼으로 출시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전화 문의가 많았다. 국내 정식 출시는 인증 절차 때문에 늦어지고 있으나 12월이면 인터넷 쇼핑하듯 보청기를 집에서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수진 주임은 전했다.
올리브유니온의 보청기는 10만 원대 후반으로 양쪽 모두 착용 시 30만 원 후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