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용한 자율주행차 통해 ‘사고 없는 세상’ 만들 것
‘초고속 초저지연성 초연결’로 V2X와 HD 맵 등 실현 가능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없는 세상을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

SK텔레콤(이하 SKT) 박진효 ICT 기술원장은 SKT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한 5G 자율주행차 운행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SKT에서 강조한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해서는 5G 구현이 필수다. CES 2017에서 인텔이 5G 모뎀을 발표하며 무선 광대역,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을 예고했다. 이동통신사와 자동차 업계는 물론 여러 기업의 관심사로서 자율주행차 운행에 있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먼저, 초고속 이동통신이다. 5G는 최대 1GHz 더 넓어진 대역폭을 지원하며 20G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한다. 1Gbps의 속도인 4G와 20배 차이가 난다. 차량과 교통량, 터널, 공사 여부 등 공공데이터 및 주변 환경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전달하고 응답한다. 이러한 데이터 처리 속도를 통해 안전운행은 물론, 사각지대 보완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두 번째, 고신뢰 초저지연성(Near-zero Latency) 서비스이다. 4G에 비교해 응답 지연속도가 10분의 1이하인 5G는 1ms(1000분의 1초)까지 응답속도가 빨라진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즉각 처리할 수 있게 해줘 각종 상황에 지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SKT가 시연 당시 선보인 도로 사고, 스쿨존 어린이 무단횡단 상황에서 길을 우회하고 급정거 할 수 있는 이유다. 4G의 지연속도는 시속 100km로 기준 지연시간은 0.03~0.05초다.

마지막으로, 초연결 사물인터넷이다. 정보 전달과 처리, 초저지연성을 위해서는 초연결 네트워크가 선행되어야 한다. SKT는 다중추돌 사고 구간 시나리오를 통해 초연결 사물인터넷의 특성을 설명했다. 앞차가 다중추돌 사고를 발견하면 5G 통신망으로 사고 정보를 관제센터 및 뒤차에 전달한다. 그러면 뒤차는 속도를 줄이고 주행 경로를 변경해 안전하게 사고 구간을 통과한다.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공유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5G의 특징은 자율주행차의 핵심요소인 차량 통신 기술(Vehicle to Everything, 이하 V2X)을 실현할 수 있는 조건에 적합하다. SKT는 물론 KT의 5G 주도권 경쟁과 더불어 삼성전자, 인텔 등의 기업이 5G 최적화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 또한 있다. 우선 보안 문제다. SKT 송광현 기업 PR팀장은 “양자 암호방식을 통해 차량-관제센터와 사물인터넷 간 통신 해킹 시도를 차단하겠다”며 “보안 모듈을 자율주행 차량에 조만간 탑재할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 양자암호는 난수 생성이 어느 시점에 반복되는 기존 암호방식과 달리 난수의 반복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송 장비 등 각 인프라에 다르게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어 비용 절감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SKT 자율주행차의 강점 중 하나인 HD맵의 경우 개인정보로서 맵 데이터 수집 시 위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박진효 원장은 “개인정보 동의를 받은 후 사용하고 있고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위법적 요소를 적극 검토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