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전자부품 유통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우저 일렉트로닉스(Mouser Electronics)가 지난해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계열사이기도한 마우저는 현재 제조사 600곳 이상에서 공급되는 제품 4백 만개 이상을 유통시키고 있다.
설계 중심의 전략 적중, 소량에서 대량 주문까지 동일한 서비스 제공
일일 평균 31만명 방문자, 2016년까지 7년간 452% 성장
전 세계 9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전자부품 유통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우저 일렉트로닉스(Mouser Electronics)가 지난해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계열사이기도 한 마우저는 현재 제조사 600곳 이상에서 공급되는 제품 4백 만개 이상을 유통시키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힌 마우저는 물류창고와 웹사이트 등 인프라 개선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사업 성장을 지원해 왔으며 온라인에서 새로운 물류창고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다프니 티엔(Daphne Tien) 부사장, ?마우저 일렉트로닉스 APAC 마케팅 및 사업 개발 부문
마우저 일렉트로닉스의 다프니 티엔(Daphne Tien) APAC 마케팅 및 사업 개발 부문 부사장은 “마우저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장회사와는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볼륨이 큰 주문 위주로 가는 상장업체와는 달리 마우저는 설계 단계에 초점을 맞춰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라며, “설계자가 원하는 것은 디바이스만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최신 부품 재고를 대량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 키트, 레퍼런스 디자인도 즉각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설계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제품을 나누고 패키지를 쪼개어 소량화 트랜드에 따랐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디자인의 특성상 소량의 부품들을 필요에 따라 여러 쇼핑몰에서 따로 구매해야 하는 고객의 어려움을 반영해,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것.
이에 티엔 부사장은 “고객을 분류하면 Tier 1~4까지 다양한 층들이 존재하는데, 소량 주문에 타깃을 맞춘다고 특정 고객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최신의 부품이 고객의 새로운 디자인에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것이 자연히 매출로 이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시장의 고객수가 29%나 성장해
이러한 노력은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2010년에서 2016년 사이에 452%의 성장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인구와 시장이 넓은 중국이 아시아 전체의 43%(영업성장률 25%)를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한국이 12%(영업성장률 33%)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우저는 부품 유통시장에서의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반 제품명, 부품 번호, 상호 참조, 특징, 그림 등 다양한 검색 방법을 도입한 것은 물론, 지능적인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원하는 제품의 부분적인 요소만 서치해도 제품을 추천해 주고 심지어 단종될 부품은 따로 안내를 통해 대체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한국 사이트에서는 기술 자료가 영어로 제공됨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는 후문이다. 마우저가 밝힌 사이트 일일 방문자수는 31만명이다.
티엔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시장의 고객수가 29%나 성장했다. 사이트 방문을 뜻하는 페이지뷰가 중국을 제외하고는 한국 유저가 가장 많다. 한국은 조회하는 단어도 자동차, RF 등 글로벌 트렌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기술을 선도하는 시장임을 알 수 있다”며, “마우저는 앞으로 젊은 창업자에게 용기를 주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일정부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