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와 삼성, LG, LH, 현대건설 등 각 분야 기업들이 주도해 매터 표준을 적용한 스마트홈(지능형 홈) 생태계를 본격 구축한다.
스마트홈 프로젝트 추진…공동주택 지능형 홈 구현
스마트홈 인증 브랜드·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연내 출범
국내 글로벌 매터 표준 ‘국제공인시험소’ 구축
과기부와 삼성, LG, LH, 현대건설 등 각 분야 기업들이 주도해 매터 표준을 적용한 스마트홈(지능형 홈) 생태계를 본격 구축한다.
과기부는 9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지능형 홈 생태계 조성 △지능형 홈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능형 홈 보안 강화 및 저변 확대 등이다.
아마존, 구글,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마트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AI 스피커, 월패드 등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서로 다른 규격의 표준 때문에 시장 형성이 어려웠지만,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이 매터로 통일되는 가운데 新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매터는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으로, 스마트 기기 간 연결성 및 상호 연동성을 위한 IoT 프로토콜이다. 플랫폼, 가전, 기기제조 등 530여개 기업이 참여하여 표준을 출시했고, 지난 5월 매터 1.1 버전까지 공개됐다.
■ 민간 주도 스마트홈 생태계 조성
과기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지능형 홈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매터 표준 및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홈 모델을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AI@Home)’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2024년까지 매터가 적용된 가전, 조명, 시건장치, 환풍기, 냉난방장치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연결 및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실증을 지원한다.
IoT 기기, AI, 건설 등 각 분야 기업들이 협업 및 주도한다. LH, 코맥스, LG전자, 클리오, 초록소프트는 노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증한다. 현대건설, 현대HT, 삼성전자, 고퀄은 가정 내 시나리오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
다음으로 생성형 AI, 가정용 로봇으로 외출 지원, 시니어 돌봄, 에너지 효율화 등 글로벌 선도형의 스마트홈 실증도 추진된다.
또한 3등급의 민간 인증제를 신설해 브랜드화하고,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한다.
기존 인증체계는 기기 호환성 검증이 제한됐지만, IP 기반의 개방형 매터 표준은 블루투스, 스레드, 지그비를 모두 지원해 동시에 여러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해 인증 체계가 간소화 된다.
■ 국내 글로벌 경쟁력 강화…매터 공인시험소 구축
스마트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출 지원 △애프터마켓 육성 △유무선 홈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한다.
국내에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를 연내 구축해 수출 기업 국제인증 획득 시 비용 부담을 없앤다.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표준단체, EU 등 지능형 홈 주요국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표준 공동개발과 대응을 추진한다.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를 두어 중소 기기 제조업체의 기술적 문제를 지원하고,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주요전시회 참가 등 해외진출 지원도 추진한다.
또한 건설 시 디지털 기능이 구축되는 비포마켓 외 이용자 중심의 애프터 마켓의 조성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홈 기기 구축 방법을 몰라도 스마트홈 기기의 배치 및 설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홈 서비스의 기반인 데이터 구축과 네트워크 고도화 등이 추진된다. 생성형 AI 기반의 스마트홈 新서비스 개발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무선 네트워크인 와이파이 6E가 확대되고, 2024년부터 와이파이 7이 도입된다. 신축 건물에는 광케이블로 된 유선망이 전면화되고, 간선망도 100% 광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가 가장 우려하는 보안 문제에 대해 정부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방안을 확대, 보안 전문 개발자 양성을 계획한다.
이종호 장관은 “글로벌 시장 전환기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 선도적 지능형 홈 모델·서비스 발굴과 지능형 홈 이용 활성화를 위한 애프터마켓 육성도 지원하는 등 신시장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싱스, LG씽큐 등 플랫폼을 통해 매터를 지원하는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각 가정에서 스마트홈 기기 확대로 획득하는 데이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