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듀이트코리아가 잔류 전압 테스터(Absence of Voltage Tester, AVT) 베리세이프(VeriSafe)를 7월 1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베리세이프는 작년 5월에 미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출시된 AVT 제품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잔류 전압 측정 가능
팬듀이트코리아는 7월 1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베리세이프에 대해 설명하고 시연을 선보였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전기 패널의 안전한 사용 여부를 검증할 때 휴대용 전압 테스터를 사용한다. 그러나 잔류 전압을 확인하지 못한 채 패널 문을 열어야 하기에 부상은 물론이고 사망 위험까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패널에 부착된 전압 표시계는 해당 패널에 잔류 전압이 얼마나 남아있는 지만 알려줄 뿐이며, 완벽하게 안전한지에 대한 확신을 작업자에게 주지 못한다.
미국에선 연간 500건의 전기 사고가 일어난다. 사고의 20%는 전기 패널을 테스트하다 일어나며, 매년 약 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또 전기 작업자의 55%가 휴대용 테스터를 이용한 점검 과정에서 부상 또는 위기 상황을 경험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전기안전공사 통계집에 의하면 2017년도 한 해에만 전기화재 사고가 8011건 일어났고, 32명이 사망했으며 18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감전재해 사고로 19명이 사망했고 513명의 부상을 입었다. 설비사고 역시 7397건이나 일어났다.
베리세이프는 패널 도어에 영구적으로 장착되는 테스터로서, 미국 국제방화규격협회(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NFPA) 70E 표준 승인을 받았다. NFPA 70E 표준에 따라 전압 부재 상태를 확인하는 록아웃태그아웃(Lock out/Tag out, LOTO) 프로세스가 매검사 때마다 올바른 순서대로 진행된다. 작업자가 베리세이프의 TEST 버튼을 누르면 테스터 시험, 설치 검증, 전압 확인, 설치 검증, 테스터 재시험이 수 초 안에 끝나는 것이다. 때문에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 작업자는 일반적인 위험 여부만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확신할 수 있다.
베리세이프는 사용연한이 최소 20년으로 휴대용 테스터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따라서 방사능이나 고열 등 가혹환 환경에 노출된 곳에 위치한 장비에 설치하기 좋다. 사용법도 간단해 타사의 기술자나 하청업체에서 자주 점검하는 장비에 설치하기도 좋다. 베리세이프를 통해 기업은 저비용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베리세이프는 인디케이터 모듈과 AVT 시스템 케이블, 아이솔레이션 모듈, 센서 리드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패널 도어에도 무리 없이 설치 가능하다. 배터리 기한은 5년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3.6V 리튬 AA 전지를 사용하며 쉽게 교환 가능하다.
팬듀이트코리아의 윤영호 차장은 "베리세이프는 기존에 없었던 제품이지만, 원자력 발전소부터 전기 설비가 있는 어디든 설치 가능한 범용성을 갖고 있다. 설치가 간단하고 사용이 쉽다."면서, "지금은 600V 이하의 저압 장치에만 단독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차차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