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어가는 동시에 스마트 제조, 머신 러닝, 자율주행 등의 다양한 이슈가 등장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미콘 코리아 2019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작년보다 26명 늘어난 120명의 반도체 산업 전문가가 방대한 지식과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행사는 469개 업체가 2037개의 부스로 참여한다. 그 외에도 2천 개가 AI 서밋, MEMS & Sensor 서밋, 스마트 매뉴팩처링 포럼, MI(Metrology and Inspection) 포럼, 테스트 포럼, SEMI 기술 심포지엄(STS), 마켓 세미나, 구매상담회, 대학생 전용 프로그램, 국제 표준 회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올해 반도체 시장, 작년보다 어둡지만 희망 있어
120명 발표, 469개사 참여, 2037개 부스 꾸려져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가운데, 스마트 제조와 머신 러닝,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세미콘 코리아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19'에서는 '세미콘 코리아 2018'보다 26명 늘어난 120명의 반도체 산업 전문가가 방대한 지식과 전망을 공유한다. 전시사는 469개 업체로 7% 늘었으며, 부스 또한 2037개로 6.1% 늘었다. 이에 따라 5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클락 청 SEMI 산업 연구 및 통계 디렉터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ternational, SEMI) 산업 연구 및 통계 디렉터 클락 청(Clark Tseng)은 개막 1시간 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반도체 시장의 전망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청 디렉터는 반도체 시장이 2018년에 탄탄한 성장을 이뤘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2019년에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 이러한 판단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같은 정치적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
2018년 4분기 실적이 보여주듯이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메모리 시장의 2019년 전망은 어둡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7nm 공정 강세에 힘입어 파운드리 설비 지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웨이퍼 가격은 수요 약화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팹 자재 가격은 2017년보다 14% 올랐는데, 2019년에는 그보다 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 디렉터는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바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시장 전망을 밝게 바라봤다.
격변하는 시장 속에서 반도체 산업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업체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AI, 반도체 시장 근본부터 바꾼다
개막식에서는 SEMI 한국 대표 조현대 사장의 개회사와 아지트 마노차(Ajit Manocha) SEMI CEO, SEMI 국제이사회의 한국 멤버 이용한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심은수 센터장, 월든 라인스 CEO, 나명희 엔지니어
기조 연설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의 심은수 센터장과 멘토, 지멘스 비즈니스의 월든 라인스 명예 CEO, IBM 리서치 명희 나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가 반도체 산업의 화두인 AI와 미래의 컴퓨팅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심 센터장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별개로 스마트폰 및 자율주행차량에서 AI 연산이 가능한 '온 디바이스 AI'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러한 시대가 와야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스 명예 CEO는 "현재 생산되는 트랜지스터 99%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가 메모리"라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트랜지스터 볼륨에 대응하는 대체재로 특정 목적에 특화된 아키텍처를 갖는 특화 반도체(Domain Specific)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엔지니어는 "단순한 작업만 하는 좁은(Narrow) AI 시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넓은(Broad) AI 시대로 진입했다"라며, "AI는 기술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인간을 돕기 위한 것이며, 넓은 AI를 통해 인간의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넓은 AI 다음 단계인 범용(General) AI로 나아가기 위해선 CPU, 메모리, 네트워킹, AI 가속기가 어우러진 이기종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라며, "궁극적인 AI 진화를 위해 양자 컴퓨팅도 동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각종 부대행사, '반도체 시장 생태계 풍성히'
세미콘 코리아 2019 입구
2천 개가 넘는 부스 외에도 올해 세미콘 코리아에서는 ▲AI 서밋 ▲MEMS & Sensor 서밋 ▲스마트 매뉴팩처링 포럼 ▲MI(Metrology and Inspection) 포럼 ▲테스트 포럼 ▲SEMI 기술 심포지엄(STS) ▲마켓 세미나 ▲구매상담회 ▲대학생 전용 프로그램 ▲국제 표준 회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AI 서밋과 MEMS & Sensor 서밋에서는 각 분야의 주요 업체에서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향후 해당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스마트 매뉴패처링 포럼에서는 반도체 스마트 매뉴팩처링 구현을 위해 데이터 수집부터 디지털 트윈까지 글로벌 업체들의 다양한 접근법을 알아볼 수 있다.
테스트 포럼에서는 자동차, 5G, AI 등의 분야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 기술 요구 사항과 솔루션을 소개한다.
그 외에도 MI 포럼에서는 검사 측정 및 검사 기술, SEMI 기술 심포지엄에서는 반도체 공정, 마켓 세미나에서는 최신 시장 전망을 소개한다.
구매상담회는 세미콘 코리아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1: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전용 프로그램은 반도체 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고 미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준비된 일련의 프로그램들이다. 반도체 공정 기초 교육, 전문가와의 만남, HTU 리유니언 등이 준비되어 있다.
조현대 SEMI 코리아 대표
조현대 SEMI 코리아 대표는 "세미콘 코리아 2019는 반도체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원하고 SEMI 회원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며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조망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반도체 산업전"이라며 "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어 감사하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전이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