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IDC 전용 버스덕트, 천장에 설치 가능
전선 대비 설치비(15%), 전력 사용(30%) 적어


LS전선은 3일, 데이터센터(IDC)용 버스덕트(Busduct)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IDC 시장이 확대되며 맞춤형 제품 출시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버스덕트는 수백, 수천 가닥의 전선 대신 금속 상자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한다.

조립식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부피가 전선의 절반 이하로 공간 효율성이 높다. 설치 비용을 15% 이상 줄일 수도 있어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공장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그동안 서버실에 전선을 사용하면 바닥으로 전선 다발을 복잡하게 연결할 수밖에 없어 서버의 이동과 증설 자체가 어려웠다. LS전선이 개발한 IDC 전용 버스덕트는 천장에 설치되며, 전원 장치를 이동식으로 설계하여 서버 전원 코드를 원하는 곳에 바로 꽂을 수 있다. 전력 사용량도 전선보다 30%가량 적다.

LS전선 측은 “5G, AI, IoT 기술의 발전,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데이터 이용이 증가하며 서버의 이동이나 증설 등이 중요해졌다”라며, “이번에 출시한 IDC 특화 버스덕트가 외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향후 LS전선은 풍력 타워 등 신재생 에너지와 선박, 시추선 등으로 버스덕트 목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