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보급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제조데이터가 여전히 개별 스마트팩토리에 머물러 있어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중기부는 AI 제조 플랫폼 구축에 협력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NHN-KT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제조 플랫폼, KAMP 구축 나선 중기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NHN-KT 컨소시엄
중소제조기업 데이터 모아 AI로 분석 및 활용
스마트팩토리 3만 개 보급 정책에 따라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중소제조기업들이 생산성 향상(30%↑), 품질 제고(43.5%↑), 원가 절감(15.9%↓) 납기 준수(15.5%↑)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제조데이터가 여전히 개별 스마트팩토리에 머물러 있고, 분석과 활용 수준이 높지 않아 이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 KAMP 구축 브리핑을 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AI 제조 플랫폼(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KAMP) 구축에 협력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NHN-KT 컨소시엄(NHN, KT, T3Q, 아이브랩, 스코인포, 경남테크노파크)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7월 23일, AI 및 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통해 KAMP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 첫 단계로 중기부는 8월 13일까지 KAMP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의 공모를 진행했고, 최종 사업수행자로 NHN-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NHN 컨소시엄은 NHN과 KT가 보유한 대규모 인프라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뿐만 아니라 Brightics AI, AICentro, T3Q.ai, AIBLab 등 다양한 AI 플랫폼 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끔 제공한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기부는 KAMP를 통해 중소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 및 분석 인프라, AI 전문가, 실증 서비스 등을 한곳에 모아,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 KAMP 구조 [그림=중기부]
앞으로 NHN-KT 컨소시엄은 KAMP에 대용량 스토리지,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 핵심 인프라와 AI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 외부 해킹과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과 서비스 이용을 위한 기술지원 등을 지원한다.
정부 또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중소기업의 제조 과정상 문제점을 AI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현장 실증을 지원한다.
또한, R&D와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AI 스마트팩토리를 개발하고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 '20년 하반기부터 '22년 상반기까지 KAMP 구축
KAMP를 중심으로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계획이 단계별로 추진된다.
먼저 △2020년 하반기부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조데이터와 AI 활용을 촉진한다.
중소 제조기업이 제조데이터를 국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 STAR), 국내 공공 부분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저장하고 원활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2PFLOPS 성능, 2PB 저장)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X2MDIS 규격으로 전환하여 클라우드에 연동하고 AI를 활용,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AI 통합분석 환경도 제공한다.
다음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제조기업이 다양한 AI 제조 솔루션을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스토어를 운영한다.
개발자에게는 제조 특화 솔루션 개발도구,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등의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실증이 완료된 표준모델 등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도 지원한다.
궁극적으로는 솔루션 스토어의 우수 AI 제조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에 확산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22년 상반기부터 제조데이터 생산기업과 활용기업을 매칭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에 앞서 제조데이터의 정의와 범위, 거래요건, 이익 배분 등을 규정하는 제조데이터 공유규범(MDSR)을 마련하여, 제조데이터 생산자-거래자-유통자 등의 권리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제조데이터 생산과 활용을 촉진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KAMP는 중소제조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대기업 수준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성되고 있는 제조데이터를 활용하고, 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KAMP가 해외 AI 제조플랫폼이 연동될 수 있도록 ‘가이아 X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독일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