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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 디지털 전환, 글로벌 스케일업 논의의 ‘설계자’로 부상

기사입력2026.04.21 08:26

국내 SDM 기반 가상 PLC 제조 테스트베드, 하노버 메세 공식 무대 데뷔

국내에서 개발된 가상 PLC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SDM) 테스트베드가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하노버 메세 2026에서 공식 발표 세션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는 한국 제조 테스트베드가 단순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국제 산업 구조 논의의 중심 무대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오는 4월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메세 2026’의 Solution Lab – Research & Technology Transfer관 Spotlight Stage와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 SDM 기반 자동 온보딩 테스트베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제조 공정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를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첫 사례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한국과 유럽 기업이 기술 계층별로 역할을 분담한 국제 협력 모델로 구축됐다.

LS일렉트릭은 제어 로직을 물리적 PLC에서 분리해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가상 PLC 기술을 제공했고, L&F는 이를 양극재 생산 라인에 적용해 공정 변경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핀란드 Prosys OPC는 이기종 설비 데이터를 통합하는 Forge 플랫폼을 지원했으며, HS Soft는 SDM 아키텍처 설계와 구현을 담당했다.

이 구조는 특정 벤더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테스트베드는 AAS(자산관리쉘)과 OPC UA Companion Specification을 기반으로 설비의 기능·상태·데이터를 표준화된 형태로 표현한다.

더 나아가 기계가 스스로 자신의 기능을 기술하는 의미론적 자기서술(semantic self-description) 방식도 적용해, 설비가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되고 공정에 온보딩되는 환경을 구현했다.

이러한 표준화는 단순 데이터 수집을 넘어, AI가 공정 운영을 자동으로 조정·최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SDM의 핵심 가치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의 가장 큰 의미는 단일 공장·단일 기업 수준의 실증을 넘어, 다수 제조 시스템과 기업이 함께 확장할 수 있는 스케일업 인프라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제조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개별 설비 공급을 넘어, 산업 구조 설계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이 그동안 해외 제조 테스트베드를 관찰하는 위치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글로벌 제조 디지털 전환 논의를 주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AX(인공지능 전환), IDX(산업디지털전환) 정책의 국제 검증 경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노버 메세 발표와 라운드테이블에는 국제 제조 표준·산업 네트워크의 핵심 기관들이 대거 참여한다.

독일 Steinbeis Institute는 한·독 협력 관점에서 SDM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고, OPC Foundation의 Eric Barnstedt는 국제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SDM 구조의 표준 정합성을 검토한다.

또한 VDMA(독일기계공업협회), CESMII(미국 스마트제조혁신연구소) 등 주요 제조 혁신 기관도 참여해 한국 SDM 구조가 글로벌 표준 생태계와 연결되고 있음을 확인할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추진 중인 다중 AI 에이전트 기반 테스트베드의 확장 전략도 함께 논의된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이번 발표가 한국 제조의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수준에서 검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SDM 기반 테스트베드는 제조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고, AI와 결합해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