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단순히 조명으로서 빛을 제공하는 역할이 아니라 무선통신 기술과 결합하여 사람과 공간, 환경을 연결하는 ‘커넥티드(Connected) 조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LED의 긴 수명과 가격하락으로 곧 포화상태
대안은 기존 IoT와 결합한 ‘커넥티드 조명’
포화 시장을 맞이한 LED 산업의 돌파구는 IoT(사물인터넷)가 될 것인가.
LED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단순히 조명으로서 빛을 제공하는 역할이 아니라 무선통신 기술과 결합하여 사람과 공간, 환경을 연결하는 ‘커넥티드(Connected) 조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명 스마트 조명(Smart light)라고 불리는 이 시장은 최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조사 결과 연평균 15.8% 성장해 2020년에는 규모가 560억 달러(약 5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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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필립스가 처음으로 출시한 가정용 스마트 조명인 ‘휴(hue)’).
LED 조명은 다이오드 일종인 LED 패키지를 이용한 조명 제품으로 기존 조명 대비 2~10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조명 제품보다 가격이 10배 정도 비싸 현재는 형광등, 백열등 제품이 2014년 기준으로 96%이지만 2023년까지 61%까지 하락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인 HIS는 전망하였다.
이유는 LED전구는 평균 수명이 22년이나 되는 긴 수명으로 공급과잉을 겪게 됨에 따라 2019년부터는 상당한 가격하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공급이 수요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LED 램프의 출하량이 2020년까지 두 자릿수까지 오르며 이는 LED 조명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스마트조명은 와이파이(Wi-Fi)나 지그비(Zigbee), 블루투스(Bluetooth) 같은 무선통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앱을 통하여 필요에 따라 조명의 밝기 및 색상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건물 같은 경우 전체 에너지 비용 가운데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의 육박하기 때문에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에너지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ED 스마트 조명 용도별 시장 점유율 전망, SNE 리서치
에너지 절감 효과 톡톡히 하는 ‘스마트 조명’
정부 “2020년까지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 구축”
HIS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전세계에 조명이 필요한 에너지는 3조 5천억 KWh(킬로와트)였다. 향후 스마트 조명이 도입되면 2022년엔 3조 KWh로 줄어드는데 5천억 KWh를 절약하는 것은 미국 디즈니랜드를 1216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IoT 시대를 맞아 홈네트워크로서 스마트 조명이 확대되어 주거 공간에서의 이용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도에 2.2%였던 주거 스마트 조명 비율이 2020년엔 48.7%로 43.4%인 산업용 스마트 조명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LED 스마트 조명 용도별 시장 점유율 전망, SNE 리서치
2020년에는 LED 스마트 조명 주거 점유율이 48,7%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한 보고서는 현재 스마트 조명산업은 유럽과 북미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아시아, 태평양 시장도 급성장하여 2013년부터 2018년까지 37.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필립스가 처음으로 가정용 스마트 조명인 ‘휴(hue)’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스마트 조명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LG전자가 스마트 전구를 내놓았다.
정부에서도 ‘스마트 조명’의 도입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우선 2018년까지 모든 시내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 한 후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하여 시내 가로등 5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지하철 243개 역사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