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재난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이 공공, 산업 분야 전반에 융합되고 있다. 이에 개인IoT, 공공IoT, 산업IoT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1일부터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12개의 IoT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기술은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분야로 ▲FaaS(Factory as a Service)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IoT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재난 안전 응용분야로 ▲재난대응 소방관용 증강인지 서비스 ▲지하공간 안전 IoT ▲에너지 안전 IoT, 차세대 선도기술로 ▲초연결 자가학습엔진 공통프레임워크, ▲심리감성 및 수면상태 인지 기반 웨어러블 휴먼케어 기술 등이었다.

손지연 연구원은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개인화되면서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이종 제품을 개인 맞춤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의 제조설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UGS융합시스템연구실의 김광수 책임연구원은 UGS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지하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장치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지하매설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지하공간을 가시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싱크홀’과 같은 땅꺼짐 현상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사용된다.

김 연구원은 “2015년에 서울 송파구를 시범지역으로 시행했다. 지하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매설물의 위험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 지하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호용 실장은 5km/5년 IoT 서비스가 가능한 LPWA 네트워크 기술을 설명했다. 광역/저전력 기술IoT 네트워크 스택S/W, UGS 노드, UGS IP로 구성되어 있다. 멀티 PHY를 지원하고 920MHz 밴드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국제표준기술로 ETRI가 처음 개발했다.

이어 맨홀 커버에 내장할 수 있는 고성능 광대역 전방향성 매립형 안테나 기술도 소개했다. 지하매설물에 대한 센서 정보를 무선네트워크로 전송하려면 지표면 매립형 안테나가 필요하다. 이 기술은 중장거리 신호 전달이 가능하고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향성 복사특성을 구현했으며 지표면과 높이차가 나지 않는다.

에너지 IoT기반 기술도 선보였다.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확대되면서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 등 분산에너지 자원들이 확대되고 있다. ETRI는 IoT 프로토콜을 적용한 단일, 다중 마이크로그리드를 제어하고 독립운전 하는 서비스, 전통시장이나 지하 복합 상가 대상의 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쓰이는 에너지 안전 서비스를 개발했다.

일상생활에서 웨어러블 장치를 이용해 심리적 상태를 알아내는 기술도 공개됐다. 호흡이나 체내 산소 포화도, 수면상태 등 건강위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수면 중 손목형 웨어러블 장치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ETRI 김현 IoT 연구본부장은 “산, 학, 연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산업분야와 사회시스템 전반에 걸친 지능화 시대를 견인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oT 응용기술을 일반에 공유해 협력함으로써 산업계 상용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