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상암동에서 열린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및 서울시민들이 탑승한 5G 융합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 10분만에 중앙선을 침범하고 도로 통제용 러버콘을 밝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 되었다. 이날 주행차량의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GPS의 신호가 순간적으로 약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 2035년 자율주행차 시장규모 1조 1,200억 달러 예상
- 2023년 ADAS 센서 매출규모168억달러 예상
- 자율주행차 개발용 센서 부품 국산화율 0 %
지난 6월 상암동에서 열린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및 서울시민들이 탑승한 5G 융합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 10분만에 중앙선을 침범하고 도로 통제용 러버콘을 밝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 되었다. 이날 주행한 에스케이텔레콤 차량 관계자는 “GPS의 신호가 순간적으로 약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말하며, 이외 진행한 13회의 운행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2017년 판교 주행모터쇼, 주행대결중 차량이 왼쪽 가드와 충돌하는 모습
2017년 경기도 판교에서는 제1회 판교자율 주행 모터쇼가 있었고, 이날 진행된 "인간 VS 자율주행차 주행대결"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정해진 코스로 진입하지 못하고 안전 가드를 들이 받은 것이다. 이날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한 업계 관계자는 날씨 관계로 GPS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으며, 경사로를 자율주행 차량이 라이더로 스캔하면서 벽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자율주행은 크게 인식-판단-제어 3가지의 단계로 이뤄진다. 그중 인식기술은 모든 자율주행의 열쇠이며 필수적인 기술이다. 또한 인지기술은 외부 환경을 인식하기 위한 자동차 센서와, 1cm 내의 오차범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밀지도인 HD Map 그리고 차량 이동간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측위를 담당하는 GPS 및 차량간 통신을 담당하는 V2X통신으로 구성된다. 그중 자율주행차의 핵심 센서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가 핵심 센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보면 지난 6월 상암동에서의 운행오류는 핵심 인지기술에 해당하는 GPS로 인한 오류이며, 2017년 진행된 판교 자율 주행 모터쇼는 GPS와 라이다 의 오류라고 볼 수 있기에, 세계 최초 미래의 교통 “5G 융합 자율주행차” 라고 하기에는 다소 기술력의 미비함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 부품 국산화율
실제 국내 자율주행차량 상용화 수준은 현재 Level 2 수준이다. 즉 Level 3 자율주행 차량은 현재 개발중 이라는 소리다.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 에서의 오류는 개발중임을 감안하고 보면, 이정도의 기술도 많은 발전이다. 그러나 현재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인식센서의 대부분이 해외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국산화율이 0 %에 가까운것을 보면 국내 자율주행차량의 기술적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일본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3대 원자재를 전면 수출 중지 하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좌불안석이다. 경제부총리가 나서서 이미 이러한 시나리오를 생각했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기업 총수가 급히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것으로는 것으로 봐서는, 그리 쉽게 볼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미국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M-City가 만들어지고, 국내에서도 곧이어 5G 이동통신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가 조성되고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 기술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코어핵심 부품에 대한 국산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반도체 원자재 수출금지로 인한 산업 경쟁력 후퇴와 같은 상황이 도래되지 않을거라 누구도 장담할수 없을 것이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 (SAE)는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인 Level 5 의 완성을 203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Level 2 차량에 사용되는 센서의 개수는 대략 17가지에 이르며, Level 5 에 이르는 자율주행 차량의 센서 개수는 대략 28개에서 32개에 이른다. 분석전문 기관인 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ADAS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의 시장 규모는 2023년 4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해 ADAS를 위한 센서 매출액은 168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라는 예상치를 발표했다.
- 자율 주행차량 개발 현황
지난 6월 아우디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아우디 5세대 A8 프래그십과 동시에 자율주행 Level 3가 적용된 모델을 소개 했다.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 (Audi AI Traffic Jam Pilot)’ 기술과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 (zFAS), 그리고 ‘레이저 스캐너’ 등을 통해 시속 60km 이하로 서행시 시동, 가속, 조향, 제동을 차량이 제어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Level 3가 적용된 아우디 5세대 A8 플래그십 모델
그러나 국내 자율주행 차량 운행 관련 법규의 범주에 들지 않아 국내에서는 아직 운행이 제한되는 모델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는 작년 12월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자적인 라이다 센서를 개발 보유하고 있는 웨이모는 95도의 수직시야와 360도의 수평 시야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센서로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펄스의 빛을 발생시킴으로써 다른 객체의 위치나 모양의 감지가 가능하다.
미국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중국 쑤저우시에서는 작년 쑤저우 하이거(Higer) 버스가 개발하고 만든 8m 길이의 양산형 무인 자율 주행 버스의 주행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기존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지 센서는 물론 승객을 위한 얼굴인식 AI 기술도 접목되어 표없이 승차가 가능하다. 또한 자율주행차 전용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첫 자율 주행차 전용 도시도 만들어 진다.
중국 "쑤저우 하이거" 자율주행버스
국내에서는 2020년 Level 3 차량 상용화를 목표로 테스트베드인 케이시티 구축 및 스마트도로 인 C-ITS (국가 기간망 중심 자율협력 주행 서비스) 구축을 진행중이다. 또한 GPS와 5G 를 융합하여 사용될 정말도로지도 HD Map을 2022년내 구축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오차 1m 이내를 확보하기 위한 정밀 GPS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산차량으로는 현대차가 2016년 LA 오토쇼에서 SAE Level 4 단계를 만족하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주행한 바가 있다. 그러나 미국 기술 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자율주행 상용화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1위는 구글의 웨이모, 2위는 GM 크루즈 3위는 포드 오토노머스 비히클스로 발표 되었다. 현대차는 올해 15위에 머물렀다.
내비건트 리서치 자율주행 상용화 순위.
현대차는 Contenders 부분에 머물러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지 많은 시간이 흘렸다. Level 5를 완성하기 위한 초고속 통신인 5G 기술이 나오면서 5G 융합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도 구축되었고, 2022년이면 자율주행차를 1cm 이내의 오차범위에서 제어 가능한 정밀지도 HDMap도 구축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법제도 또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소인 SPRi는 "내년이 되는 2020년 자율주행차의 시장규모는 64억달러에 이를것이며 연평규 41% 성장하여 2035년에는 1조 1,204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라고 발표하였다.
국내외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전망 (단위 : 억 달러, 억원)
국내외 경기가 어렵고 새로운 먹거리가 없다고 한다. 반도체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고, 국내외 여건은 쉽지 않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는 하지만, 잇몸 조차 있는지 헛갈릴때가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보며, 자율주행차에서 우리가 선재적으로 개발하고 원천적으로 보유해야 할 기술과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