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과 GM은 현지시각으로 5일,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단계적으로 총 2조 7천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배터리셀 생산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美 EV 시장, 연평균 26% 성장, '23년 132만대
오하이오 합작법인에 총 2조 7천억 원 투자
내년 중순 착공, GM 전기차에 배터리셀 공급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GM,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사진=LG화학)
LG화학은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GM 글로벌테크센터(GM Global Tech Center)에서 GM CEO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 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 7천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이며,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간다. 여기서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미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Spark),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 경험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