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출범한 세계전기차협의회(이하 GEAN)이 이번 엑스포에서 제7차 총회를 열고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김대환 GEAN 회장 (사진: 성유창)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구매자 선택에 환경 포함
탄소중립, 한국만의 문제 아니다…세계적 연대 必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출범한 세계전기차협의회(이하 GEAN)가 이번 엑스포에서 제7차 총회를 열고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 3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GEAN은 제7차 연례총회를 개최했다.
김대환 협의회 회장 및 엑스포 공동위원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표부 대사, 김효정 환경부 과장 등이 발표에 나섰으며, 세계 각국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며, 구매자들의 선택에 환경도 포함된다고 해석했다. 세계는 이에 발맞춰 전기차 생산단가를 낮추고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자동차가 아니다.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고, 전기차 업체 기업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고객들의 선택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저탄소 정책에 전기자동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생태계 확장을 제안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이제 세계 4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e-모빌리티의 올림픽”이라며 “10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행사가 됐다”고 전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축사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연대를 강조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탄소중립의 일환인 전기차 보급은 한국, EU 등이 함께 헤쳐 나가야할 과제”라며 “온실가스 20% 이상 감축 목표는 유럽에서도 중요한 정책이자 큰 도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주가 탄소 중립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국의 선도적인 지방자치단체라고 평가하며 유럽 국가들과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효정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과장은 “자동차는 여러 제조업과 연결되는 넓은 산업”이라며 “전기차로의 전환은 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2022년 공공차 100%를 무공해차로 전환하고 배달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있어 민간 투자가 활발하다며 민간, 산업계와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충전 인프라 관련해 용산 전쟁기념관에 충전, 문화, 편의시설이 결합된 메가스테이션을 설계 중이라 말했다.
임춘택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1kWh시 당 1,191달러였던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은 2020년 137달러로 89% 하락했으며 ESS 시장은 2030년 358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배터리 시장이 성장세는 전기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블룸버그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2040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54%가 전기차라고 말했다.
파리기후협약 이후 재생에너지가 부상하면서 2020년 신규 설치용량 중 재생에너지가 82%를 차지했다. 2020년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노르웨이 98.4%, 독일 44.5%인 반면 한국은 7.1%에 불과하다며 정책과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