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신에너지차(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포함 NEV) 총 판매량은 200만4,000대로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2년 1분기 세계 BEV&PHEV 판매 순위 및 시장점유율 (자료출처: 트렌드포스)
테슬라 1위 굳건, 전년比 판매량 68% ↑
러·우 전쟁, 이차전지업계 긴장 놓지못해
세계적인 이슈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신에너지차 시장이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예상을 뒤엎을지 다시 한번 주목된다.
트렌드포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신에너지차(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포함 NEV) 총 판매량은 200만4,000대로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보였다.
배터리 전기차(BEV)가 판매량 150만8,000대를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는 49만3,000대가 팔렸다.
반도체 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팬데믹 봉쇄 및 예방 조치 등의 요인으로 인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NEV 판매 성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BEV 브랜드별로는 테슬라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이 31만대를 넘어서며 시장점유율 20.5%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14만3,000대, 시장점유율 9.5%로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인 310,048대는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수치기도 하다. 판매량인 늘어난 만큼 주력 모델인 모델 X, Y의 생산량도 1분기 305,4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지난 4월 화석연료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NEV 제조사로 완전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BYD의 1분기 BE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반면 Chery사의 Ant나 Changan의 Benben과 같은 소형차와 저가 모델들이 출시되며, SAIC-GM의 자회사인 우링(Wuling)은 2020년 우링홍광 MINI 출시 이후 줄곧 2위였으나 2022년 1분기에는 3위로 밀려났다.
PHEV에서도 BYD가 눈에 띄었다. BYD가 분기 매출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2022년 1분기 판매량은 14만2,000대로 점유율 28.8%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다양한 PHEV 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소수 기업이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전기차 생산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도 NEV 판매량 성장도 낙관적이다.
우리나라도 친환경차의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4월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126,940대로 전체 판매량의 24.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13% 감소한 516.039대지만 친환경차의 비중은 늘어 친환경차의 입지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차의 흐름에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배터리 비용의 안정성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이 되는 연료인 니켈 생산의 9%가 러시아산이다. 전쟁으로 인해 3월7일 톤당 42,995달러까지 치솟았던 니켈 가격은 5월 16일 26,105달러까지 하락했다.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전년 평균보다 41.2%나 높은 가격이다.
SNE리서치는 러시아 니켈 제재 현실화 시 이차전지용 니켈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16일 전했다. 한국 정부도 매각을 고민하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매각을 재검토했고, 공급 안정화의 중요성을 제고했다.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차전지 업계는 긴장을 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9조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세계 전기차 업계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GM과 폭스바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신에너지차량에 있어 자원 문제와 시장 선점에 대해 국가를 비롯한 기업들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