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23일 코엑스에서 ‘2022 신성장 분야 국가표준코디네이터 표준화 전략 설명회’를 열고 신산업 분야 6대 분야 국가표준코디네이터별 주요 기술 및 표준화 이슈를 공유했다.
▲유재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이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화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내외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화 동향 공유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운영, 표준 활용성 검증
정부가 자율주행을 포함한 신성장 분야 표준화를 중점 추진함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요 산업 분야의 표준화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23일 코엑스에서 ‘2022 신성장 분야 국가표준코디네이터 표준화 전략 설명회’를 열고 신산업 분야 6대 분야 국가표준코디네이터별 주요 기술 및 표준화 이슈를 공유했다.
자율주행차 분야는 ‘자율차 데이터 표준화 및 데이터 센터 구축 현황’을 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자동연구원 등이 국내외 표준화 동향을 발표했다.
유재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은 모든 데이터는 ‘안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세세한 정보까지도 자율주행 데이터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기관으로부터 차량에서 실험 정보를 일관성 있게 받게 해달라는 요구 사항이 많았다. 어느 도시에 있으나 동일한 포맷으로 신호 정보를 받을 수 있어야 차량이 교차로 등 도로 상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어 자율주행차 시나리오 및 데이터 사례를 이야기하며 ‘협력’을 빈번하게 언급했다.
차량 정보에 대한 데이터는 기본이며 자율주행 차량과 주변 차량들이 메시지를 교환해 교차로에서 어느 차량이 먼저 지나갈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협력적 주행협상’과 사고, 기상 상황 등 도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적 교통상황 인지’가 시나리오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내 국가표준 추진에 관해서는 2021년부터 정기적인 작업반 운영과 국가표준개발 R&D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실증단지 운영기관 및 산학연 전문가가 정기회의를 통해 개발 중이며 산업데이터 R&D 및 실증연계 과제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표준기반 자율차 서비스 호환성 및 활성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 사례를 수집, 분석, 정의하고 시나리오별 데이터 교환을 정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경기, 대구 등에서는 지역 및 사업 특성에 맞춘 실증단지를 구축 및 운영해 표준 활용성을 검증한다.
△서울 상암에서는 SKT와 엔제로가 주관해 사업용 차량 첨단안전서비스 기반 구축을 목표로 도로인프라 1,036대 정보 및 1,800대 CV 정보를 수집한다. △판교에서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오픈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실증 및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자율주행 셔틀과 인프라 정보를 수집한다. △대구에서는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자율주행 도심지 실증 및 연구지역 운영과 지원을 목표로 신호현시 정보등의 인프라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광주에서는 생산기술연구원이 무인특장차량 실증 및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목표로 차량 고장, 제어기, 공공 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서울대학교 등 학계의 의견, 각계 기관들과 부처의 피드백을 통해 표준을 정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이런 과정으로 두 건의 국가 표준을 만들었으며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개념적 시나리오’다. 차량과 차량이 주고받는 서비스의 단위인 ‘메시지’에 대한 표준을 방향성 있고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나눠 공통 컨센서스를 맞추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개념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차량 안전화와 관련된 부분들을 기본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표준이다.
작업반에서는 신호 정보들에 대한 국가 표준을 어떤 메시지 포맷으로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동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신호 정보와 연계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성해 전달을 할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 중이며 약 두 달 뒤에 초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유 책임은 “자율주행에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사항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국가 기준안을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데이터는 단순히 차량, 신호, 인프라 등에 대한 정보를 넘어 굉장히 많은 종류의 데이터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부문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관련 표준들을 확장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