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마이브 대표는 2022년 출고 목표를 1,000대로 설정했으나 중국 봉쇄로 부품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차 중량 측정 기준 유럽과 달라, 개선 必
"공공의 영역에서 레퍼런스 쌓아 나갈 것"
김종배 마이브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 등 시장 확대로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시장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배 마이브 대표는 2022년 출고 목표를 1,000대로 설정했으나 중국 봉쇄로 부품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반기가 끝났지만 인터뷰를 했던 6월29일까지 누적 출고 차량이 150여대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상반기에 상당히 많은 부품 발주를 냈지만 납기일도 잘 맞지 않고, 봉쇄 여파로 인한 부품 질에도 문제가 있어 출하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부품을 받아 조립하는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시 정상화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마이브는 주행거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배터리 교환방식으로 최소 150km를 갈 수 있는 M2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나 이 역시 부품 수급, 조달 문제로 인해 답을 내지 못했다.
이어 누적된 출고 차량보다 대기자가 세 배 많다며 차량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아쉬운 표정을 나타냈다.
▲김종배 마이브 대표가 국내 초소형전기차 시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촬영: 권기범)
한국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팩, 감속기, 모터, 온보드차저 등 많은 부품들이 들어가지만 국내에서 초소형전기차에 맞춰 공급해줄 공급사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마이브는 현재 금호타이어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타이어 수급도 불가능했다며, 최대한 노력해도 업체의 최소 물량도 맞출 수 없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수출을 시작해 물량이 확보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했다.
국내 초소형전기차 시장 발전에 대해서는 제도적 차원 등 여러 방안이 병행되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냈다.
초소형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차량 중량 제한 규정 완화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배터리를 완충해도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100km 남짓인 이유는 우리나라 초소형전기차 관련 규정에 의해 차량의 중량이 600kg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겟으로 하는 배달 업종 종사자의 경우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150km로 현재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보다 길다.
이에 김 대표는 유럽은 공차 중량을 측정할 때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로 측정을 한다며 한국도 ‘100km밖에 못 가는 차’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초소형전기차 전용 주차영역도 시장 발전에 한 몫을 할 수 있다며 일반차 두 대를 세울 공간에 마이브 차량의 경우 세 대는 주차 가능한 효율성도 갖췄다며 인프라 확충에 관한 주장도 펼쳤다.
마이브의 시장 공략법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공공의 영역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브는 강릉 스마트시티 사업에 차량 40여대를 투입해 마이브와 잠재 고객과의 간격을 좁히고, 카 쉐어링을 통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렌터카 업체들에도 공급하며 마이브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마이브는 하반기에 해외시장이 가시화되고, 12개월 동안 계속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가 되면 연간 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출 예정이다.
다양한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으며, 자동차 부품 업계들이 밀집해 있는 경상북도가 1순위로 꼽힌다.
김종배 대표는 “마이브는 경기 악화와 중국 봉쇄로 인한 문제를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 시장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마이브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
기사와 관련된 인터뷰 영상은 기사 상단과 e4ds 유튜브 채널 ‘Electronic’s for Design and Softw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