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월~7월 글로벌 BEV·PHEV 판매량 (자료 출처: SNE Research)
BYD BEV·PHEV 판매량 80.6만대, 전년 比 121% ↑
한자연, “BYD, 전기차 대중화 시대 여는 실마리 제공”
최종 소비자 지향의 소리 없는 혁신에 중점을 둔 BYD Auto가 최근 전기차 판매량에서 글로벌 선두에 올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BYD의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한 80.6만대로 세계 1위이며 그 중 BEV는 41만대를 판매하여 Tesla(62.9만대)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모델별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도 BYD는 4위부터 9위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2022년 1월~7월 모델별 전기차 판매 순위 및 판매량 (자료 출처: SNE Research)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 중인 여타 완성차 기업과는 달리 BYD는 일찍부터 △시티카 △세단 △크로스오버 △MPV △SUV 등 풀 라인업을 갖추고 양산에 집중한 것이 판매량 증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자연은 BYD가 전기차 대중화에 필요한 기반을 전방위적으로 구축한 전략에 주목했다.
BYD는 △배터리 △부품 △자율주행 등에서 과시적 혁신보다는 최종 소비자 지향의 소리 없는 혁신에 중점을 두었다.
안전성과 비용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 리튬인산철 양극재 기반 배터리를 개발하고 CTP(Cell-To-Pack), CTB(Cell-To-Body) 등의 패키징 기술로 충분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부품 분야에서는 BYD 자체 부품사인 ‘Pindreams’를 설립해 모터, 인버터, OBC 등을 자체 생산하고, 타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체계를 만들어냈다.
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선도적 연구보다 엔비디아나 바이두 등 기업과의 협력으로 R&D를 진행하며, 업계 표준에 뒤지지 않는 기술을 제공했다.
이러한 전략을 펼친 결과 BYD는 중국에서 첨단기술 지수에서는 상위권이 아니지만 신차 품질과 상품성 평가에서는 양호한 결과를 받아냈다.
한자연은 BYD의 행보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TESLA를 포함한 주요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를 프리미엄 차종으로 포지셔닝하고 친환경 등의 가치를 심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자연은 이에 대해 “기술 확산 단계로 볼 때 전기차는 보다 대중적인 수요층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으며, 더 이상 신기술 자체의 매력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경제성, 완성도가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BYD는 2008년 세계 최초 PHEV 승용차를 양산하는 등 전동화를 대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2010년부터는 전기버스 생산에 본격 착수하여 곧이어 세계 1위의 전기버스 기업에 등극했다.
이어 2022년 3월부터 PHEV를 제외한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공식적으로 중단해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