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와 한국도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초 스마트 도로교통·물류산업 전문 전시회 '스마트모빌리티물류산업전(Smart TransLogistiX)'이 개최됐다. 개막일에는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 세미나'가 열려 국토교통부와 서울연구원, 현대자동차, 쏘카, 포티투닷의 발표 및 정책토론이 진행됐다.
12-14일 코엑스 행사서 자율주행·UAM·공유차 등 논의·토론회
국토부·서울연·현대차·쏘카·포티투닷 업계 최신 기술 동향 공유
사회경제 트렌드 변화에 따라 모빌리티 패러다임도 전환되며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GTX,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가운데 차세대 교통수단과 미래 도로 변화 관련 업계 주요 정책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가 개발돼야 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산학연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와 한국도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초 스마트 도로교통·물류산업 전문 전시회 '스마트모빌리티물류산업전(Smart TransLogistiX)'이 개최됐다. 개막일에는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 세미나'가 열려 국토교통부와 서울연구원, 현대자동차, 쏘카, 포티투닷의 발표 및 정책토론이 진행됐다.
■ 자율주행차, UAM, 공유차 등 업계 최신 동향 공유
서울연구원 홍상연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도시교통체계의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 가치는 대중교통 시스템과 민간의 서비스가 결합해 전체 이동 경험을 개선해 주는 데 있다고 봤다.
이어 도시교통체계의 변화 방향과 추진전략으로 △자율주행차, GTX, UAM이 한데 모인 교통과 활동의 중심지 '모빌리티 허브' 개척 △수단별 인프라에 기능별 인프라로 개념 전환 △간선 및 지선도로에 멀티모달 차로 설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등을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Maas는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바 있지만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스템으로, 결국 공공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분산된 교통 데이터를 HD맵 기반 통합하고, 통합교통정보시스템 3D TOPIS 등을 활용해 모든 교통정보의 통합 및 모니터링, 관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이영재 책임 매니저는 'K-UAM 에코시스템 블루프린트 소개'를 주제로 생태계 이해 관계자 관점에서 청사진을 제시하고,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기체를 중심으로 △버티포트(인천공항공사) △통신(KT) △건설(현대건설) △운항(대한항공)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부문 핵심 이해관계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함을 바탕으로, 진입장벽 극복을 위한 정책적 기술적 필요조건과 중점과제를 관계 부처에 제안해오고 있다.
이 매니저는 항공 모빌리티 진입 장벽으로 규제 및 인증, 기체 개발 및 생산, 공역, 사회적 이슈, 인프라 운영을 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적 기술적 요구를 정부 부처에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며, "버티포트가 지상 모빌리티 및 도로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계될 것이며, 공공 부지 또는 시설 중심으로 소규모 버티포트 개발이 예측된다"고 전했다. 또한 "UAM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며, 심리스한 커넥티비티가 연결돼야 장애물이 많은 저고도에서도 비행체가 안전히 날 수 있고, 이를 위해 비행 정보 인터랙션 플랫폼 및 지상과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쏘카 김상우 데이터비즈니스 본부장은 교통문제를 해결 가능한 공유차량의 이점을 설명하고, 친환경차량 보조금, 공유차 주거지역 접근 정책, 대중교통 요금 연계 제도 등의 정책 예시안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 정책 패널 토론회...산·학·연, 시민 중심 동일한 가치·방향성 가져야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동민 교수(서울시립대, 좌장), 장유진 사무관(국토교통부 도로국), 이기영 센터장(도로교통연구원), 김태형 센터장(KOTI), 윤덕근 실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정규 팀장(한화시스템)이 참가했다.
KOTI 김태영 센터장은 산학연이 함께 같은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기술 개발 및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각각 하나의 단일 기술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가치를 맞춰서 나가야 된다며, 정부나 지자체 민간에서 각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신산업 생태계 구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윤덕근 실장은 스마트 모빌리티로 인해 공유 기반으로 통행 및 네트워크가 전환되고, 자율주행에 의해 생활 패턴과 공간이 변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자율주행차 혼자만의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도로의 변화와 함께 고려해 해결해야 될 문제이고, 그렇게 되면 훨씬 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시스템 전정규 팀장은 UAM 항공 플랫폼 업체로서 참여해 UAM은 지상 모빌리티와의 연계, 시장성을 강조하며, "산업이 시장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버티포트나 인프라가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각국에서는 400-500개 정도의 업체가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글로벌 지위를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을 통해 100km 이상, 시속 200-300km의 기체를 2025년 미국 FAA 인증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SKT, 한국공항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위해 추진 중이며,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경쟁이 과열된 상태에서 미래 모빌리티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업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