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제조보다는 목적기반 자율주행 기술로의 특화와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강원도의 자율주행 전략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도 지역 특색, 제조업보다 자율주행 특화 기술 유리
강원도 고령화·인구감소,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대응
자율주행차 제조보다는 목적기반 자율주행 기술로의 특화와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강원도의 자율주행 전략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도와 미래모빌리티포럼은 지난 8일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 모빌리티 발전방향’을 주제로 ‘2022년 미래모빌리티포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자율주행차 그룹 발표자로 나선 손준우 소네트 의장은 항만, 광산 등 다양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는 제조업보다 자율주행 트랙터, DRT(Demand Reponsive Transit, 수요응답형 교통)과 같은 자율주행에서 파생된 특화 기술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기조강연에 나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방재연구소 이상팔 박사는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에 대해 발표하며 “자율주행 혁신 기술은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지만 대중이 기술에 반대할 경우 기술의 상업화는 반복적으로 보류되는 패턴에 빠질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사회적 수용의 주체인 대중을 세분화하고 기술에 대한 맞춤형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2022년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서 '속초 역세권 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강원도는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약 5,0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철도·항만·항공을 연계한 미래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 사업과 광산 도시, 강릉과 같은 관광도시 등에서 자율주행을 서비스하는 것이 제조업보다 강원도에 유리할 것이라는 손 의장의 의견과 맞물리며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 의장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자율주행 마을버스 서비스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강원형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해주어 꾸준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예로, 관광지 등 시범노선을 운영하는 등의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의 모델을 발굴하여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 외에 수입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는 고령인구 비중 21.3%, 유소년 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지표인 노령화지수는 197%로 두 지표 모두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으로 100년 뒤 소멸 위험 지역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포스트모빌리티의 공동저자인 이슬아 연구원도 인구 감소는 세수 감소로 이어져 교통체계 현상 유지조차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소도시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구축해 자율주행, DRT 등으로 모빌리티를 다양화하여 이동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 모빌리티의 도입은 예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견했다.
특히 DRT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교통사각지역을 해소하고 고령층의 의료 및 문화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DRT 탑승자뿐만 아니라 노인 보행자의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교통올림픽이라 불리는 ITS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2026년 10월에 열리는 제32회 ITS 세계총회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 ITS 세계 총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로 열리는 총회이며 일본(3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강원도는 이에 앞서 테슬라 코리아와 합의 끝에 도내 11개 시·군 34개소에 테슬라 전용 충전시설과 범용 충전시설을 갖춘 충전스테이션 구축을 이끌어냈으며, 테슬라 공장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발표하며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나타내고 있다.
또한, 원주 부론 일반산업단지에는 전기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와 유·무인 드론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하늘길에 대한 욕심도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5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어 2023년 6월11일부터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로 자치도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