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수출과 수입의 관계보다 현지 생산, 현지 투자 부분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제 3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 토론회 전경(사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車 부품, 美 제조업 확대 시 對美 수출 더욱 어려울 것”
“정부가 기업 이익 대변하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 내야”
자동차 부품업계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수출과 수입의 관계보다 현지 생산, 현지 투자 부분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미래차 전환 대응과 부품공급망 안정화 등 산업생태계 기반을 확고히 하고 부품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7일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미래차 전환기, 자동차부품 경쟁력제고 방안’을 주제로 제3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홍지상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현재 완성차 기업들이 가는 방향을 따르는 것도 중요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과 수입의 관계보다 현지 생산, 현지 투자 부분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 전했다.
과거 제조업이 미국의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대였으나 현재 10.9%까지 증가했다.
제조업의 기반이 갖춰지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해외에 라인을 건설하는 등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홍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나뉘어 있는데 ‘통상’도 그 중 하나”라며 “해외 바이어를 설득할 수 없다면 내부적으로 우리나라 정부를 설득해야 하며, 이번 포럼과 같은 행사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부는 피상적으로 통상 관계를 가져갈 것이고, 목소리를 낸다면 협상 자리에서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 역설하며 “6월달에 산업부가 미국에 진정서를 낸 것이 하나의 예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천서형 엘지경영연구원 전문위원은 “장기적인 부품기업의 경쟁력의 핵심은 제품 생산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동시에 기술적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혁신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고 또한 부품기업과 완성차기업은 운영 및 전략을 조금 더 경제적이고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잠재적인 원자재 부족을 완화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완성차 기업과 부품기업을 포함한 산업간 긴밀한 협업, 지속적인 기술 혁신, 민관협력 지원확대와 연구 활동 증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미래차 전환 이슈 등이 더해지면서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부품 공급망이 완전히 구축되지 못한 상황에서 급격한 전기차 수요 증가와 각국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보호정책 강화 등은 미래차 부문의 공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미래 자동차산업 전환기 공급망 안정을 위해 거시적으로는 다른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전략적 자율성과 글로벌 산업에서 우리 산업 및 기술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전략적 불가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미시적으로는 유사 입장국과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역내 제조 및 가공역량을 증대하는 내재화, 광물추출 뿐 아니라 가공, 부품제조, 재활용과 재사용 등 가치사슬의 다른 단계까지 역량개발을 확장하는 공급망 관리방식 전환 등의 전략 수행”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사진제공: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친환경차로의 전환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전환역량에 따른 업체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향후 미래차 전환기 부품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부품기업의 미래차 산업전환을 가속화하고, 旣 전환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미래차 생산기반 투자 유인제도의 지속과 확대가 필요하고, 아울러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