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개발·LFP배터리 생산 공장 국내 최초 신설 계획
배터리 공급망 구축·리사이클링 등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
울산시가 8.1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울산시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급성장중인 LFP배터리 생산 공장도 국내 최초로 신설할 계획이다.
울산 특화단지는 울산의 주요 산단 6곳을 연계해 지정되었으며, 삼성SDI‧현대자동차‧고려아연‧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을 비롯한 173개 기업이 특화단지내 위치해 4개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중 최다 참여 기업 수를 자랑한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8.1조원의 민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특화단지 지정 이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추가 확정된 7,000억원의 신규투자 금액이 포함되어 있다”며 “현재도 9,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논의되고 있을 정도로 특화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가 뜨겁다”고 전했다.
추가 투자가 확정될 경우 투자 규모는 특화단지 지정 시 지난달에 발표한 7.4조원보다 1.6조원이 증가한 9조원이 된다.
울산 특화단지가 최우선으로 추진중인 과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와 현대자동차 같은 배터리-전기차 대표 기업간 협력외에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수화학의 자회사) 등 새로이 배터리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인켐스 등의 스타트업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투자 외에도 국내 최초의 LFP 배터리 생산 시설도 울산 산단에 건설할 예정이다.
울산은 완결된 배터리 공급망의 구축을 추진한다.
울산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중 최다 기업이 포진해 있는 만큼 광물 가공 → 소재 생산 → 셀 제조 → 전기차 제조 →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생산의 모든 밸류체인에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를 위해 광물 가공과 리사이클링 등에도 집중 투자한다.
고려아연은 기존 비철금속업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광물·소재의 가공 등에 2027년까지 총 1조 2천억원을 울산 특화단지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연 2만톤(전기차 45만대)의 전구체 생산과 2027년까지 연 6만톤(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동박 생산을 위해 온산 제련소 인근에 관련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핵심광물 추출을 위한 리사이클링과 니켈 제련 등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LSMnM의 경우에도 2026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제련 제품과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IRA 이후 광물 제련과 소재 가공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울산의 대규모 투자는 우리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16일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시작으로, 단지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산업 선도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기업들에 사의를 표하며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육성책을 발굴하는 등 세밀한 정책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