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S, C-ITS는 무엇인가
교통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교통 체계(ITS)의 중요성과 자율주행차량의 한계 극복을 위한 도로인프라 지원에 목적을 둔 차세대 기술인 C-ITS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Fortune business Insights 시장조사기관은 ITS의 시장규모가 2021년 약 229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에는 35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TS는 교통수단 및 교통시설에 대하여 전자·제어 및 통신 등 첨단 교통기술과 교통정보를 개발·활용함으로써 교통체계의 운영 및 관리를 과학화·자동화하고, 궁극적으로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박신형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ITS라는 분야는 미래 교통시스템을 그려가는 도화지이자 물감이며 붓”이라며 “미래 교통은 종착역이 없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신기술은 계속해서 개발될 것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교통수단과 시스템은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므로 ITS의 역할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C-ITS는 주변 교통 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 위험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도로 관리 중심이 아닌 이용자 안전 중심의 교통 시스템으로 ITS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보 공유의 유무다.
C-ITS는 V2X 통신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차량과 시설물 간에 정보를 실시간 양방향으로 주고받으면서 교통위험정보 등을 미리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다.
C-ITS 또한 악천우 시의 차량 센서 기능 저하, 원거리 검지 및 사각지대 등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으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어 시장 규모의 확대가 기대된다.
■ 국내외 동향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시민 누구나 서울 C-ITS 교통 데이터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오픈API로 개발하여 ‘공공데이터’와 ‘서울교통 빅데이터’ 포털에서 제공한다.
서울 C-ITS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자율주행 및 교통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V2X기반 첨단 시설을 상암, 강남 등 도심 지역 그리고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운영하는 도로에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경기도가 개최한 시·군 ITS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사례에 안양시의 ‘지능형교통체계(ITS)의 공공서비스 역할 확대 발전 방안’이 선정됐다.
교통상황의 목적뿐만 아니라 재난 및 방범 등 다양한 긴급상황에서 운영 주체를 벗어나 상호협력해 지능형교통체계(ITS)의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내용이었다.
우수상에는 화성시와 과천시, 수원과 고양시가 장려상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많은 도시가 이미 IT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수원시는 2025년 ITS 아태총회, 강릉시는 2026년 ITS 세계총회를 개최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국 등의 국가에서는 C-V2X를 차세대 자율차 데이터 통신 표준으로 확정하여 추진하고 있고, 기술의 무게도 많이 쏠리고 있다.
유럽은 이번달 5G 기반 ITS 관련 지침을 법제화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인프라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C-ITS와 같이 자율주행차의 주행을 지원하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원격에서 차량을 관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차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차량 내 데이터를 관제센터에 전송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도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5G 자동차협회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를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으며 안전성과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정보의 신뢰성과 보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남아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모빌리티인사이트 8월호에서는 V2X 통신방식도, C-ITS 자율주행을 포함한 서비스 레벨화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V2X의 통신 방식을 WAVE로 할지, cellular 계열로 할지는 곧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안에 대한 걱정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어성율 케이사인 전무는 "C-ITS는 네트워크, 모바일, 교통 등 거대한 산업분야의 요소기술들이 포함돼 있어 보안과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기반시설"이라며 "특히 5G의 핵심서비스인 자율주행 분야의 보안 위협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지능적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 주목할 만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
우리나라는 지능형교통체계협회, ITS KOREA와 한국ITS학회에서 ITS와 C-ITS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ITSK는 표준화, 기술적합성 확인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현대차, 한화시스템 같은 기업들과 더불어 여러 도시들도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30년 비전인 ‘안전하고 쾌적한 자율주행도로 환경 실현’을 목표로 전국에 걸쳐 구축된 고속도로에 V2X 통신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4월부로 디지털 시범지사 운용 시작하여 도로와 주변에 있는 모든 지형, 지물의 위치 및 시각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3차원으로 구현한 정밀 도로지도를 제작하는 등 자율주행 운행 시 무사고, 무정체 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플레이어 동향에 대해 살펴보면 한국도로공사, 비트센싱, 에티포스 등이 있다.
비트센싱은 센서가 없는 차량들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용 레이더를 개발했으며 대구광역시에서 이를 활용한 스마트 횡단보도 사업을 하며 진정한 스마트 시티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에티포스는 지난달 5G-V2X 플랫폼을 출하하며 자율주행차와 인프라, 그리고 다른 차량 간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며 도로 안전성의 향상에 기여하는 향상된 안전성과 효율성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해외 기업으로는 퀄컴, 3M, 엔비디아 등이 눈에 띈다.
퀄컴은 퀄컴은 수년간 안전 중심의 커넥티드 오토모티브 솔루션을 통해 V2X 생태계를 지원해 왔으며, C-V2X와 관련되어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차량에 탑재되는 C-V2X 모뎀을 비롯하여 도로시스템을 구성하는 RSU(Road Side Unit)과 같은 엣지시스템의 적용도 동일하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3M은 자율주행자동차가 읽을 있는 스마트 코드를 교통 표지판에 설치하고 하여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GPS 좌표, 차선 정보, 교통 신호등 존재 여부 등 차량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ITS는 교통의 효율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차세대 기술인 C-ITS의 개발과 도입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통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킹에 대비하는 보안 기술과 ITS의 기본이 되는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 2023 e4ds 오토모티브 컨퍼런스
본지는 11월 1일
2023 e4ds 오토모티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ITS와 C-ITS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ITS의 역사와 미래 △표준화 동향 △C-ITS 및 5G V2X 기술 동향 △레이더 △보안 기술 △자율주행 기술 동향에 대한 인사이트에 대한 발표로 구성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2023 e4ds 오토모티브 컨퍼런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e4ds news 홈페이지 리뉴얼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