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인 일렉트로비트(Elektrobit)가 중국의 지능형 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메톡(Metoak)과 지능형 주행 안전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일렉트로비트는 최근 메톡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자동차 기능 안전 표준을 준수하는 오픈 소스 운영 체제(OS) 솔루션을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기술의 대규모 도입과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메톡의 고성능 칩과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일렉트로비트의 EB 코르보스 리눅스 포 세이프티 애플리케이션즈(EB corbos Linux for Safety Applications)와 결합해 차세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컨트롤러 개발에 나선다.

ADAS 시스템은 자동차 주행 중 발생하는 사고 위험을 줄이고, 운전자에게 다양한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양사가 추진하는 첫 번째 양산 프로젝트는 입체적 시각 인지(stereoscopic vision perception) 및 다중 센서 융합(multi-sensor fusion technology) 기술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초기 단계에 돌입한 프로젝트는 2026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차량이 차선 유지, 자동 긴급 제동 등의 기능을 더욱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인 EB 코르보스 리눅스 포 세이프티 애플리케이션즈는 ISO 26262 ASIL-B 및 IEC 61508 SIL-2의 안전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세계 최초의 오픈 소스 고성능 컴퓨팅(HPC) 운영 체제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격차를 해소하고, 초기 단계부터 사이버 보안 규정을 충족하여 사용자 정의 기능을 최대 50%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유럽 UNECE R155 사이버 보안 규제하에서도 15년간의 수명 주기 지원을 보장해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메톡은 자사에서 개발한 고성능 칩에 대한 운영 체제 최적화 및 검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유연하며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일렉트로비트가 보유한 35년 이상의 오토사(AUTOSAR) 전문성을 기반으로 ASIL-D 인증을 받은 클래식 오토사(Classic AUTOSAR)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레벨 3 자율주행 도메인 제어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해 시스템의 응답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SDV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톡의 CEO 야오지에 루(Yaojie Lu)는 이번 협력에 대해 “우리 회사는 스테레오 비전과 AI 듀얼 드라이브를 결합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및 로봇 공학 분야에서 비용 효율적이며 차별화된 인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일렉트로비트의 유연한 오픈 소스 OS와 메톡의 첨단 풀스택 기술을 결합해 업계를 선도할 정밀성과 확장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안할트(Maria Anhalt) 일렉트로비트 CEO는 “SDV의 성공은 업계 내 개방성과 협업의 수준에 달려 있다”며 “기능 안전 요건을 충족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오픈 소스 OS 솔루션의 양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메톡과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차세대 차량 소프트웨어의 기준을 만들어가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일렉트로비트와 메톡의 협업은 자동차 산업에서 차세대 안전 및 자율주행 기술의 기준을 정립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SDV 솔루션의 빠른 업데이트와 비용 절감 효과를 실현할 수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더욱 강력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