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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도로 데이터 학습하는 ‘E2E 자율주행’ 본격화

기사입력2026.03.17 11:12



ETRI·KG모빌리티·소디스 협력…인지부터 제어까지 하나의 AI로 통합 학습
 
국내 연구진이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운전 전략을 학습하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섰다. 완성차 기업과 연구기관, 자율주행 전문기업이 협력해 실차 적용을 전제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산업 적용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KG모빌리티, 자율주행 전문기업 소디스와 차세대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대전 ETRI에서 협력의향서 체결식이 열렸으며 세 기관은 기술 개발과 실증, 산업 적용까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도로 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차량의 조향과 가속·감속을 스스로 결정하는 ‘운전 지능’을 구현하는 데 있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된 대규모 주행 데이터와 차량 움직임 정보를 학습에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행 전략을 판단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자율주행 기술은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각각 다른 시스템이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하나의 통합 인공지능 모델이 도로 상황을 해석하고 차량의 조향과 속도 제어를 동시에 결정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이 적용된다. 여기에 시각 정보와 상황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구조를 접목해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구진은 또한 고가의 라이다 센서 의존도를 줄이고 카메라 중심의 시각 정보와 인공지능 판단 능력을 결합하는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소한의 센서 구성으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운전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세 기관은 앞으로 실제 도로 환경에서 데이터 확보와 인공지능 모델 학습, 실차 적용 실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향후 해당 기술을 자동차뿐 아니라 로봇과 드론 등 다양한 이동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이동 지능 기술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