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G가 LTE보다는 빠르긴 했으나 도입 전에 알려졌던 이론적인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 진행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5G 품질평가 시행
이통 3사 제공하는 커버리지 맵, 과장 아냐
5G 품질 개선 중이지만 투자 더 필요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5G 품질평가 결과가 나왔다. 5G가 LTE보다는 빠르긴 하나, 도입 초기에 선전했던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선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 진행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5일,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현황 조사 △이동통신 3사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커버리지 정보의 정확성 점검 ▲통신품질 평가로 진행됐다.
이용자가 일상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주요 다중이용시설(약 1.1만 개) 위주로 측정 표본을 선정하고 이용자들의 행태를 반영하여 측정 일시 및 동선 등을 정했다.
평가 대상은 △옥외(행정동) △다중이용시설 △교통 인프라로 구분하여, 커버리지 점검 169개 및 품질평가 117개 등 총 286개의 표본을 점검하고 평가했다.
정부가 직접 품질을 측정하는 정부평가와 함께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 통신품질을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도 진행했다.
◇ 서울 및 6대 광역시 5G 커버리지 현황
- 옥외·다중이용시설·교통 인프라 5G 가용률, 70%대
옥외(행정동)의 경우, 올해 7월 기준 이통 3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3사 평균 약 425.53㎢ 면적에서 커버리지를 구축해 임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5G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사결과 이통 3사가 제공하는 커버리지 맵은 실제보다
과대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이통 3사]
6대 광역시의 경우 약 931.67㎢ 면적에서 5G 커버리지를 구축해 도심 및 주요지역은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서울시의 경우 △KT(433.96㎢), △SKT(425.85㎢), △LGU+(416.78㎢)로 3사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6대 광역시의 경우 △LGU+(993.87㎢), △KT(912.66㎢), △SKT(888.47㎢)로 차이가 나타났다.
점검 결과, 통신사가 공개하고 있는 커버리지 정보가 실제보다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대형점포, 백화점, 여객터미널, 대형병원, 전시장 등 3사 평균 약 1,275개였다. 표본점검 결과, 해당 시설에서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신호 세기(-105dBm 이상)의 비율은 평균 67.93%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1,606개 시설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표본점검 결과 평균 가용률은 79.14%였다. △LGU+는 1,282개 시설, 가용률 60.08%, △KT는 938개 시설, 가용률 64.56%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은 실외 기지국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상 역을 제외하고, 지하 역 총 649개 중 313개 역에 5G가 구축되었으며, 주요 노선 점검 결과 가용률은 평균 76.33%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T 349개 구축, 가용률 79.87%, △KT 299개 구축, 가용률 79.08%, △LGU+ 291개 구축, 가용률 70.04%였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32개 구간 중 약 22.33개 구간에 5G 인프라가 구축 완료되었으며, 주요 노선 점검 결과 가용률은 평균 78.21%이었다. 통신사별로는 △LGU+ 23개 구축, 가용률 69.82%, △SKT 22개 구축, 가용률 86.49%, △KT 22개 구축, 가용률 78.33% 수준이다.
고속철도의 경우, 주요 노선(KTX: 부산→서울(상행), SRT: 수서→목포(하행)) 점검 결과 KTX는 평균 가용률 76.22%(△KT 90.45%, △LGU+ 71.22%, △SKT 66.99%), SRT는 평균 가용률 74.67%(△KT 83.40%, △SKT 80.24%, △LGU+ 60.37%)로 나타났다.
◇ 서울 및 6대 광역시 5G 품질평가 결과
-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LTE의 약 4배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는 656.56Mbps(2019년 LTE 158.53Mbps), 업로드는 64.16Mbps(2019년 LTE 42.83Mbps)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속도 기준 △SKT는 788.97Mbps, △KT는 652.10Mbps, △LGU+는 528.60Mbps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옥외(행정동)에서 다운로드는 663.14Mbps, 업로드는 67.18Mbps(다운로드 기준: △SKT는 773.17Mbps, △KT는 621.96Mbps, △LGU+는 594.30Mbps),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에서 다운로드는 653.97Mbps, 업로드는 62.98Mbps(△SKT는 795.17Mbps, △KT는 663.94Mbps, △LGU+는 502.79Mbps)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로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지하철(역사 885.26Mbps, 객차 703.37Mbps), △대학교(770.04Mbps) 등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며, △KTX(272.75Mbps), △SRT(368.35Mbps) 등에서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로 직접 측정하는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22.67Mbps, △업로드는 48.25Mbps로 정부평가 결과와 유사했으나 소폭 낮았다.
◇ 5G망 이용 중 LTE망으로 전환된 비율
- 지하철·고속도로에서 20% 육박, 그 외 10% 미만
이번에 새로 조사된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6.19%, △업로드 시 평균 6.19%였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시 기준 △KT는 4.55%, △SKT는 4.87%, △LGU+는 9.14%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옥외(행정동)에서 다운로드 시 기준 2.67%, 업로드 시 기준 3.16%(다운로드 시 기준: △KT는 2.17%, △ LGU+는 2.60%, △SKT는 3.23%),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에서 다운로드 시 기준 7.57%, 업로드 시 기준 7.38%(다운로드 시 기준: △ KT는 5.48%, △SKT는 5.52%, △LGU+는 11.71%)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로는 평균 다운로드 시 기준 △영화관(0.96%), △놀이공원(1.10%) 등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지하철 객차(19.49%), △고속도로(16.28%)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5G 접속시간 및 지연시간, LTE보다 소폭 높은 수준
- 이론적 수치인 LTE 대비 속도 20배, 지연속도 1/10에 아직 못 미쳐
한편,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소요시간인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이며, 지연시간은 30.01ms(LTE 2019년 36.34ms), 데이터 손실률은 0.57%(LTE 0.85%) 이었다.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기준 △LGU+(75.31ms), △KT(109.28ms), △SKT(122.15ms), 지연시간은 △SKT(28.79ms), △LGU+(29.67ms), △KT(31.57ms), 데이터 손실률은 △LGU+(0.32%), △SKT(0.59%), △KT(0.79%) 순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평가 결과, 통신사들이 5G에 투자하여 커버리지와 품질이 개선되곤 있지만, 데이터 고속도로로써 5G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통 3사는 상반기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하반기에도 5G 등 망 투자를 지속 확대하길 바란다”라며 “정부도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8월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0년 12월 이후 하반기 5G 품질평가 결과를 포함한 2020년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