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2020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3사 5G 가입자를 다수 확보하며 MNO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대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역성장했다. 반면, 디지털화 가속으로 AI 솔루션, IDC 비즈니스 등에서 탄탄한 실적을 냈다. 3분기에 3사는 통신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SKT, 5G-5대 사업으로 ICT 기업 도약 추진
KT, B2B 브랜드 런칭하고 데이터센터 확대
U+, 5G 콘텐츠로 경쟁력 높이고 B2G 눈길
이동통신 3사의 2020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KT는 다소 부진했다.
▲ 이동통신 3사,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3사 모두 요금제가 비싼 5G 가입자를 다수 확보하며 MNO(이통통신) 매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단말과 호텔 등 대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역성장했다.
코로나19로 득을 본 사업도 있었다. MNO를 기반으로 B2B 사업에 뛰어든 3사는 디지털화 가속으로 AI 솔루션, IDC 비즈니스 등에서 탄탄한 실적을 냈다.
이통 3사의 매출은 여전히 MNO에서 발생했으나, 3분기에는 통신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5대 사업 추진으로 ‘텔레콤’ 빼려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매출 4조7,308억 원, 영업이익 3,6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19.7% 증가한 수치다.
주력인 MNO(이동통신)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2조9,406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1조5,26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상승하여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SKT 관계자는 “△미디어 사업에선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보안 사업에선 AI 얼굴인식 온도측정 솔루션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의 빠른 출시, △커머스 사업에선 비대면 소비 트렌드 공략이 매출과 영업이익 동시 성장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SKT는 앱 마켓 ‘원스토어’의 내년도 IPO를 추진하며,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의 설립을 추진하여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 이은 5번째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SKT는 現 사명에서 ‘텔레콤(Telecom)’이란 단어를 빼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면 사업 매출 감소한 KT, 비대면에서 메꿨다
KT는 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매출 6조12억 원,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6.4%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코로나19다. 단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감소했고, 소비와 여행 위축으로 그룹사인 BC카드와 에스테이트(호텔)의 매출은 각각 0.6%, 39.4% 줄었다. 인터넷과 유선 매출도 각각 0.3%, 7.0%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선 매출은 0.9% 증가했고, IPTV 매출은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 마무리로 11.9% 증가했다. AI(인공지능)/DX(디지털화)는 1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지난 10월 28일에, B2B 브랜드인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했고, 지난 4일에는,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개소하며 B2B DX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U+, 5G 콘텐츠 확보와 B2G에 집중
LG유플러스는 5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매출 3조3,410억 원, 영업이익 2,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 60.6% 증가한 수치다.
누적 가입자 수는 MNO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어 1,626만5천 명을 기록했고, MVNO(알뜰폰) 가입자는 셀프개통 증가로 41.6% 늘어 146만9천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5.5% 증가했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스마트홈 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5,143억 원을 기록했고, IPTV 분야에선 13.2% 성장한 2,926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11.6% 성장해 2,217억 원을 달성했다.
기업 인프라 분야서도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IDC 매출과 소호(SoHo) 사업 성장으로 2.7% 증가해 3,34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U+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AR/VR 콘텐츠 수급 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B2G 시장에서도 성장 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