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핵심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34개 미션 40개 프로젝트 중심으로 전면개편하고, 매년 산업부 R&D 신규예산의 70%를 투입하는 집중 투자에 나선다.
민관 분야별 명확한 목표·투자 방향 설정
기관 주도 컨소시엄 구성, 연계 개발·검증
산업통상자원부가 핵심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34개 미션 40개 프로젝트 중심으로 전면개편하고, 매년 산업부 R&D 신규예산의 70%를 투입하는 집중 투자에 나선다.
산업부는 10일 대한상의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LX세미콘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유진로봇 △LG이노텍 △엘앤에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제일제당 등 9개 기업 CTO, △전략기획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4개 전문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T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구개발(R&D) 체계를 △산업대전환을 위한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고 △전문성과 혁신역량을 갖춘 민간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도록 투자·기획·수행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한다고 밝혔다.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민관이 함께 분야별로 명확한 목표와 투자 방향을 정하고,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해 집중 투자한다.
이를 위해 11대 핵심투자분야 34개 미션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0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3개 미션, 4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첫 번째 미션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강국 도약’ 이행을 위해 △모빌리티·에너지·가전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개발 △자율주행(레벨4이상)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등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 번째 미션인 ‘글로벌 Top10 후공정 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첨단패기징용 핵심기반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하였다.
세 번째 미션인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반도체 공급망 강건화’를 위해 12인치급 첨단반도체 웨이퍼 소재·부품·장비 조기상용화 실증 미니팹을 구축한다.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매년 신규 R&D예산의 70%를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추진, 신규 사업 발굴, 계속 사업 신규과제 활용 등을 통해 2023∼2027년까지 6.2조원, 2030년까지 13.5조원 투자를 추진한다.
두 번째 방향으로 최고 시장·산업전문가에게 프로젝트의 실질적 운영권한을 부여한다.
기존에는 업종별 단일 프로그램 디렉터(PD) 주도로 사업과 과제를 기획했다. 기획 이후에는 프로그램 디렉터의 역할은 종료되고, 전문기관이 지원 과정을 관리함에 따라 기획부터 성과까지 全주기를 관리하는 주체가 없었다.
초격차 프로젝트에서는 프로그램 디렉터 외에 시장·산업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이 프로젝트 목표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사업화·인력양성·기반구축 사업 기획, 성과점검까지 全 과정을 주도한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 디렉터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시장수요를 적극 반영하며, 기획부터 성과창출까지 관리함으로써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우선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을 구성해 금년 말까지 40개 프로젝트별로 목표, 사업 구성 및 사업별 마일스톤 등을 포함하는 상세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역량이 뛰어난 기관이 참여해 프로젝트의 목표를 책임지고 달성할 수 있도록 대형 임무지향 과제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혁신역량이 뛰어난 기관이 주도해 최적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다수의 요소기술을 모두 연계하여 개발·검증함으로써 눈에 보이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소수 전문가에 의한 폐쇄적 사업운영과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 지원으로는 연구개발의 성과도 낼 수 없고, 기술경쟁에서 결코 경쟁국을 앞설 수 없다”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방향을 잡고, 혁신역량이 가장 뛰어난 기관이 드림팀을 구성해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9개 기업, 4개 전문기관 등은 초격차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기업은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에 적극 참여하고, 전략기획단은 기술혁신 얼라이언스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너지기술평가원은 프로젝트 관리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산업기술진흥원은 인력양성·기반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