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4년 국가전략기술 방향을 이차전지 350Wh/㎏ 에너지밀도 달성, 반도체 10TFLOPS/1W 이상 고효율 설계 등 목표를 구체화하며, 5조원을 투입한다.
이차전지 350Wh/㎏ 에너지밀도·반도체 10TFLOPS/1W 설계
디스플레이 5㎚ 이하 마이크로 LED·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정부가 2024년 국가전략기술 방향을 이차전지 350Wh/㎏ 에너지밀도 달성, 반도체 10TFLOPS/1W 이상 고효율 설계 등 목표를 구체화하며, 5조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R&D 청사진,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분야 국가전략기술 임무 중심 전략로드맵 수립에 대해 논의했다.
▲권석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이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에 대해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2024년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을 통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액을 전년대비 6.3% 증가한 5조원으로 결정했으며, 특히 이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전고체배터리, AI반도체 등 미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을 강화한바 있다.
또한 지난 23일 예타 총괄위를 통해서 6G 산업기술 개발사업이 5년간 4,400억원 규모로 통과됐으며, 특히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 국토부의 K-UAM은 지난 1분기 신청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예타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로드맵은 임무 중심적인 접근으로 임무 달성에 핵심적인 길목기술을 식별하는 탑-다운 접근법을 적용했고, 기존 정책과의 연계성과 정합성을 확보함은 물론 국가적 필요성과 실현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정량적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투자 및 정책 연계로 임무 달성 및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중점 투자방향과 함께 인재양성, 국제협력, 제도개선 등 전략기술 생태계의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분야별 핵심 미션을 살펴보면 이차전지 경우에 중국 주력의 LFP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침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이론적 한계수준인 350Wh/㎏ 에너지밀도 구현과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계 음극재 등 핵심소재 확보를 제시했다.
또한 차세대 이차전지의 경우 초격차 성능을 위한 리튬금속 전지, 초안전 구현을 위한 반·전고체 전지 상용화와 함께 기존 R&D 투자의 공백영역이었으나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광물확보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220Wh/㎏급 이상의 나트륨 이온전지 핵심기술 개발을 제시했다.
반도체는 초거대 AI 본격화에 대비해 초저전력 상황에서도 10TFLOPS/1W 이상의 고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설계기술과 함께, 우리 AI 반도체의 클라우드 본격 적용을 위한 실증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메모리, 패키징, 전력반도체 등 다른 중점기술에서도 인공지능 구현에 최적화된 고효율 소자, 이종집적 칩렛 패키징, 실리콘 카바이드 등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양산 등 AI 구현에 최적화된 임무 핵심기술을 식별했다.
디스플레이는 저전력, 고해상도, 고밝기 등 초고성능화를 위해 5㎚ 이하의 마이크로 LED 소자 구현을 주요 임무로 추진한다.
특히 전략로드맵은 산학연 전문가가 마이크로 LED 조기 상용화의 최대 병목으로 지목하고 있는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목해 고생산성, 공정검사기술 확보를 제시하고 이를 향후 연구개발 투자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첨단 모빌리티의 경우에 자율주행은 관계부처가 제시한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 기존의 규제·인프라 중심 접근을 넘어서 구체적인 기술확보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연산성능을 토대로 한 고성능 AI·컴퓨팅 기술 확보와 함께 조만간 개화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주도권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안·안전성 관련 표준·인증 선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권석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지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첨단기술 공급망 블록 쪽이 최대 현안으로 다루어졌던 것처럼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는 국가경제와 안보를 연결하는 핵심고리가 되고 있다”며 “전략기술 선점과 전략기술 특별법 제정에 이은 이번 전략로드맵 수립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걸맞은 세밀한 R&D 전략 마련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