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3년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억9,000만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억달러,%,관세청)
고금리·中 경기 불황에도 개선 흐름 이어가
2023년 12월 수출 577억불…전년比 5% ↑
2023년 우리나라 수출이 전세계적인 고금리 영향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자동차 수출의 호조세와 반도체 수출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적자폭을 줄이며 2024년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연간 수출입 동향 및 2023년 1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억9,000만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일반기계·선박 2분기 이후 플러스 전환, 반도체 수출의 점진적 회복 등에 따라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10월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6월에 흑자 전환됐으며, 하반기 기준으로 총 1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23년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99억7,000만달러로 전년(-478억 달러)대비 크게 축소됐다.
2023년에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인 2022년 실적(541억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대비 4.6%, 선박 수출은 20.9%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11월 플러스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2023년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미국·EU·중동·CIS)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1,157억달러)을 기록하며,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p로 좁혀졌다. 대(對)EU 수출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대(對)세계 수입 감소가 중간재 중심의 우리 대중 수출 감소(-19.9%)로 이어졌으며, 대(對) 아세안 수출은 글로벌 IT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반도체 포함한 IT 부품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12.5%)했다.
다만 중국 수출은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며, 아세안 수출은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순방 국가인 폴란드(+14.8%)·UAE(+11.9%)·사우디(+9.4%)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폴란드는 최대 수출 품목인 양극재의 견조한 증가세와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3년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독일에 이어 EU내 제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UAE는 자동차·차 부품·일반기계 수출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억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사우디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조세와 함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일반기계·철강 수출 증가로 2017년 이후 6년 만에 50억 달러대로 회복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023년은 10월에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여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해였으며, 무역수지 적자폭 대폭 축소, 상반기보다 높은 하반기 수출 규모 측면에서 상저하고 성장을 입증했다”며 “2024년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억달러,%,관세청)
한편 2023년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531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2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022년 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14.5%)은 두 자릿수를 기록, 2022년 6월(14.9%)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물량도 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12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21.8%) 수출은 올해 최대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중인 자동차(17.9%) 수출은 1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일반기계(2.2%)는 9개월, 가전(2.9%)은 7개월, 디스플레이(10.9%)·선박(47.2%)은 5개월, 석유화학(3.9%)·바이오헬스(4.2%)는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12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110억달러 이상을 기록,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됐으며, 특히 대(對)미국 전기차 수출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 최대 수출 대상 중 하나인 대(對)중국(-2.9%) 수출은 109억 달러를 기록 8월에 이어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대(對)아세안 수출은 95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대(對)인도는 4개월, 대(對)일본은 3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
12월 수입은 원유(-4.7%), 가스(-30.2%), 석탄(-30.3%)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17.6%)함에 따라 10.8% 감소했다.
12월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2020년 12월(66억9,000만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실적인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올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