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 안전성 등을 시험하기 위해 산업부와 전력 관계기관 공동으로 시행한다.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운영 8.4~9.12 시행
절정시간대인 15~18시에 집중 방전 계획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의 활용이 필수다. 하지만 ESS 화재사고 조사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ESS 화재사고가 28건에 달해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태양광 연계 ESS의 전력수급 활용 시범운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 7월 재생에너지 연계 ESS 운영 제도 개선 이후 태양광 연계 ESS의 충·방전시간 조정을 통한 전력수급 활용 가능성과 화재 안전성 등을 시험하기 위해 산업부와 전력 관계기관(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공동으로 시행한다.
기간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7.6~9.18) 중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8월부터 6주간이다.
대상은 관련 업계와 사전협의를 통해 설비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현장을 위주로 배터리․전력변환장치(Power Conversion System; PCS) 제작사, 설비용량 등을 고려하여 15개소를 선정하였다.
운영방안은 현재 일정 시간(10~16시) 충전 후 사업자 임의로 방전하는 방식에서 여름철 절정시간대(15~18시)에 집중적으로 방전할 수 있도록 충·방전시간을 조정하여 운영 신뢰성과 안전성, 출력제한 성능 등을 평가한다.
시범운영 기간 중 충·방전 시간은 화요일~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15시까지 충전한 후 당일 15시 또는 16시부터 20시까지 방전하되, 전력수요가 낮은 일요일은 ESS 용량의 일부를 충전만 하고, 월요일 오전에 추가 충전하여, 수요가 높은 오후 시간에 방전한다.
▲ 시범운영 기간 중 충‧방전 시간 및 평가내용
[표=산업통상자원부]
일요일은 8∼14시에 ESS 용량의 70%를 충전한 후 방전하지 않고, 월요일 8∼14시에 30%를 추가 충전하여 14∼18시에 방전한다.
한편, 안전한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업부와 전력 관계기관은 충‧방전시간 변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ESS 온도 상승 등 위험요인을 관찰하여 ESS 화재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
특히, 시범운영 대상 발전사는 ESS 운전상태를 확인하고, 산업부 내 종합상황실에 일일 통보해야 한다. 화재 예방대책을 사전에 충실히 마련하여 설비안전 확보에도 집중한단 방침이다.
시범운영 이후 산업부는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시간을 조정하는 등 태양광 연계 ESS를 전력수급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활용도를 지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측은 태양광 연계 ESS의 경우, 충전은 정해진 시간(10~16시)에 하되 방전은 사업자 임의로 해왔는데,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전력 절정시간에 집중하여 방전하게 됨에 따라 ESS 활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또한,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축적된 방법을 바탕으로 ESS의 화재 안전성과 제어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