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가 ‘e4ds 반도체 기술 컨퍼런스 2021 spring’을 통해 ‘반도체산업의 최근 이슈와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안기현 전무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차량용 반도체 연평균 수요 증가 대비 생산 캐파가 부족해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전무
車 반도체 연평균 10% 성장比 파운드리 4% 성장 불과
전체 반도체 연평균 5% 성장, IoT·데이터센터 상승주도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차량용 반도체 연평균 수요 증가 대비 생산 캐파가 부족해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4ds news는 지난 28일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e4ds 반도체 기술 컨퍼런스 2021 spring’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산업의 최근 이슈와 대응’이라는 주제를 통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소개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안기현 전무는 최근 이슈가 진행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 “반도체 생산은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올해 자동차 회사들의 보수적인 반도체 주문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의 생산량이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맞추지 못해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났다”며 “반도체 생산 일정을 미리 잡고 있는 파운드리의 특성상 현재 주문해도 공급량이 쉽게 늘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파운드리의 증설 규모는 연평균 4.1% 증가에 그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돼 당분간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급 부족 현상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따라 향후 시장이 지속 상승할 전망으로 과거에 PC, 모바일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향후 IoT, 로봇, 데이터센터 등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 현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미국이 50%를 점유하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9년 1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중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미국 기업이 전세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으로 CPU, GPU, AP, NPU 등 시장장악을 통해 독주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특히 팹리스의 경우 미국이 55%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한국은 1.6%의 시장점유율에 불과했다.
CPU의 경우 미국의 인텔과 AMD가 시장을 양분하는 독과점 구조로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모바일 AP의 경우 기술력만 가지고 있다면 신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의 반도체 산업 위치와 관련해서 반도체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두 자릿수 수출 비중을 유지하며, 1위의 수출 품목으로 2018년에는 전체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선도국가로 DRAM은 세계 시장의 72.4%를 점유하고 있고, 낸드의 경우 49.5%를 점유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향후 시장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기현 전무는 “반도체 시장은 미국, 중국, 대만, 한국, 일본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을 진행 중”이라며 “산업생태계 강화 및 기술격차 확대를 통한 메모리 넘버원의 지위를 확립하고, 시스템 반도체 기업 역량강화와 소재, 부품, 장비 기업 경쟁력 강화,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 기술선도를 위한 우수전문인력 양성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